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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식인코끼리 주민 17명 ‘꿀꺽’ 왜…이상 기후 VS 인간 복수

최서준 기자 기자  2011.02.24 14:3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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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식인코끼리

[프라임경제=종합] 인도 식인코끼리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식인코끼리라는 이름답게 사람을 잡아 먹었기 때문.

기후 이상에 따른 서식지 파괴로 먹잇감이 조금씩 사라지자, 인간을 사냥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야생동물을 소개하는 디스커버리 네트워크 아시아 ‘애니멀 플래닛(Animal Planet)’은 지난 21일 ‘세계에서 가장 공포스러운 마을 : 식인코끼리’라는 다큐멘터리를 방송을 통해 인도 동부 서벵골의 한 마을에서 발생한 식인코끼리의 만행을 전했다.

문제의 인도 식인코끼리는 배고픔을 참지 못해 인간들이 살고 있는 농가에 들어와 피해를 주기 시작했고, 결국 코끼리를 신성시하는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총으로 사살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

방송에 따르면 이 농가는 원래부터 굶주림을 참지 못한 야생 동물들이 종종 출현하는 곳으로 유명했다.

특히 힌두교에선 가네사(코끼리신)가 존재할 정도로 코끼리는 현지 주민들에게 성스러운 동물이지만 코끼리들에 의한 피해가 잇따르면서 코끼리와 주민들 사이에선 쫓고 쫓기는 보이지 않는 전쟁이 발생했다.

충격적인 사실은 이 식인코끼리를 부검한 결과 코끼리의 위에서 무려 17명에 이르는 사람 DNA가 검출됐다는 것.

방송분에선 마을주민들이 코리끼리의 계속된 출몰에 결국 사냥용 총으로 코끼리들을 마을에서 몰아냈다.

이 과정에서 코끼리들의 극렬한 저항으로 어미 코끼리 한 마리가 사살됐는데, 부검 결과 사람을 잡아먹은 흔적이 뱃 속에서 발견된 것.

전문가들은 식인코끼리의 등장에 대해 이상 기후에 따른 서식지 파괴를 주장하고 있지만, 현지 주민들은 식인코끼리의 새끼를 주민들이 죽였기 때문이라고 믿는 분위기다.

동물학자 데이브 살머니는 애니멀 플래닛과 인터뷰에서 “이상기후로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인간들을 공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은 “죽은 코끼리가 자신의 새끼를 사람들 손에 잃은 뒤 식인코끼리로 돌변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사진=인도 식인코끼리. 동영상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