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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OS ‘아이스크림샌드위치’ 시기상조

진저브레드조차 세부 스펙 미공개, 업계도 ‘미적지근’

이욱희 기자 기자  2011.02.24 14: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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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2.4 버전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가칭)’가 올 여름 출시될 전망이지만 업계에서는 달갑지 않아 보인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1)에서 구글 에릭 슈미트 최고경영자(CEO)는 “스마트폰에는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가 있고, 태블릿에는 안드로이드 3.0 ‘허니콤’이 있다”며 “I(아이스크림 샌드위치)로 시작하는 차기작은 이 두 가지를 결합한 것이 될 것임을 상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2.4 버전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가칭)’가 올 여름 출시될 전망이지만 업계에서는 달갑지 않아 보인다.
또 이달 초 안드로이드 블로그인 판드로이드(Phandroid)는 구글이 허니콤의 기능 일부를 진저브레드 수준의 기기에 넣은 2.4 버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어,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의 올 여름 출시를 예상케 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아이스크림 샌드위치가 올 여름 출시에 대해 회의적이다. 지난해 12월 초 구글이 진저브레드를 공개했지만, 지금까지 진저브레드를 탑재한 스마트폰은 넥서스S 뿐이고, 다른 스마트폰들의 업데이트는 지지부진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는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출시가 이른 감이 없지 않다는 지적인 셈이다.

HTC는 지난해 12월 “디자이어(Desire) HD의 진저브레드 업데이트를 상반기(1/4분기)에 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지만, 디자이어 HD는 빠르면 7월에나 업데이트가 될 것이라고 알려졌다.

삼성전자도 갤럭시S 진저브레드 업데이트가 순탄치 않아 보인다. 삼성전자는 “진저브레드 업데이트가 가능한 여부에 한해 업데이트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옵티머스원과 옵티머스2X의 진저브레드 업그레이드를 결정했지만 구체적인 일정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옵티머스 마하에 대한 진저브레드 업데이트는 아직 미결정이라고 알려졌다. 팬택도 “업데이트 여부에 대해 검토 중이라며 확실한 날짜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진저브레드는 프로요 업그레이드와 달리 기본 성능 향상보다는 근거리무선통신(NFC)을 통한 전자상거래, 자이로스코프를 활용한 게임 등 새로운 기능 개선에만 초점이 맞춰졌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속도 등 기본 성능에는 차이가 없고, 새로운 기능이 더해져 막대한 기술적·인적 비용이 소모된다는 지적이다.

업계관계자는 “진저브레드조차도 세부 가이드라인 등 최종 스펙이 공개되지 않았다”며 “새 버전이 발표된다고 해도 기술적 적용 문제 등을 검토해야 하는 등 절차가 있기 때문에 시일이 많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