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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래 회장, “국가경쟁력 높이는 데 힘 모아야”

이종엽 기자 기자  2011.02.24 13: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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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전임 회장이 24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개최된 정기총회에서 이임사를 통해 “우리 경제가 어려움을 이겨내고 꾸준히 성장해 온 국민이 바라는 선진국이 되려면 국가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

   
조석래 전경련 전임 회장
조 회장은 “우리 모두가 운명공동체라는 생각을 갖고 하나의 팀이 돼 서로를 믿고 도와주면서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조 회장은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믿음이 모자라는 것 같다”며 “우리가 선진국 문턱까지 온 데에는 우리 기업들의 역할이 컸지만 사회와 국민 사이에서는 이러한 노력을 제대로 평가해주지 않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조 회장은 우리 기업들은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기업의 성공이 나라의 발전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국민들이 느끼도록 해야 하며, 이를 위해 우리 기업들은 투자를 늘리고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고 국민들이 풍요로운 생활을 해 나갈 수 있도록 힘 써야 할 것을 주문했다.

이와 관련, 기업은 투명하고 윤리적인 경영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 정신으로 나눔과 배려를 실천해야 한다는 게 조 회장의 설명이다.

조 회장은 4년 전 참여정부 시절 전경련 회장 당시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당시 우리 경제의 성장률은 세계평균에도 미치지 못했고, 성장보다 분배에 힘을 쏟는 정책 때문에 시장경제 원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다행히 기업친화적인 새 정부가 들어서 규제가 완화되고 노사관계가 개선되면서 우리 경제가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며 “리먼쇼크로 비롯된 세계 경제위기에서도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빠르게 위기에서 벗어나 세계 7대 수출대국으로 성장, 이러한 역동성에 온 세계가 부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 회장은 “신임 허창수 회장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회원사와 회장단, 고문단들의 많은 도움에도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다음은 조 회장의 이임사 전문.

<이 임 사>

제31,32대 전국경제인연합회 조석래 회장

회원사 여러분!

우리 전경련이 이렇게 훌륭한 신임 회장을 모시게 되어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번에 우리 회원사들이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만장일치로 새 회장을 순조롭게 선임하게 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이것을 보면 우리 전경련의 앞날이 창창하게 밝고 우리 경제가 더욱 발전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새로 취임하신 허창수 회장님, 전경련 회장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우리나라 재계의 수장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지시게 되었지만, 그만큼 보람도 있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4년 전에 제가 취임했을 때에는 우리 경제가 지금처럼 활발하지 못했습니다. 그 당시 우리 경제의 성장률은 세계평균에도 미치지 못하였고, 아시아에서  일본을 빼고는 제일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더구나 성장보다는 분배에 힘을 쏟는 정책 때문에 시장경제 원리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였고, 여러 가지 규제와 불안정한 노사관계로  기업하기 어려운 환경이었습니다. 
한미 FTA는 어렵게 협상을 타결해 놓고도 괴고기 수입 문제라든가  정치적인 Issue로 더 이상 진전을 보지 못하였습니다. 

다행히  기업친화적인 새 정부가 들어서 규제가 완화되고 노사관계가  개선되면서 우리 경제가 활기를 띠기 시작했습니다. 리먼쇼크로 비롯된 세계적인 경제위기에서도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빠르게 위기에서 벗어나 세계 7 대 수출대국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이러한 우리 경제의 역동성에 대해  온 세계가 부러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의 국내외 경제상황을 볼 때, 우리의 앞날이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선진국들은 재정악화로 성장정책을 추진하기가 어렵게 되고, 성장을 이끌어야 하는 신흥국들은 인플레이션의 위협 때문에 긴축정책으로 바꿔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다가 유가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 가격이 치솟고 있고, 실업문제가 좀처럼 해결되지 않아 전세계가 고민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물가가 올라가고  일자리가 부족해서  걱정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가 이러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꾸준히 성장해서 온 국민이 바라는 선진국이 되려면,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을 키워야 하겠습니다.

오늘날의 글로벌 경쟁은 단순히 회사 대 회사의 경쟁이 아니라, 나라와 나라의 경쟁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국가경쟁력을 높여서 선진 경제국으로 발전 하려면, 우리 모두가 운명공동체라는 생각을 가지고 하나의 팀이 되어 서로를 믿고 도와주면서 국가경쟁력을 높이는데 힘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서로의 믿음이 모자라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가 경이적인 경제발전을 이룩하고 선진국 문턱까지 온 데에는 우리 기업들의 역할이 크게 기여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우리 사회와 국민 사이에서는 우리의 노력을 제대로 평가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이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기업의 성공이 나라의 발전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국민들이 느끼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려면  우리 기업들은  투자를 늘리고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고 국민들이 풍요로운 생활을 해 나갈 수 있도록 힘 써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투명하고 윤리적인  경영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Noblesse oblige의 정신으로  나눔과 배려를 실천해야 합니다. 이러한 노력을 열심히 하면 국민들은 기업을 더 믿고 사랑하게 될 것이고, 기업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함께 애써 주실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국가경제발전의 뿌리가 되는 기업과 기업하는 사람들을 좀 더 믿어주셔야 하겠습니다. 그렇게 되어야 우리 기업들이 신바람이 나서 더욱 열심히 일을 할 것이고 선진 조국을 만드는 데에 더욱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며, 그 이익은 국민 여러분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올해 우리 전경련이 창립 50주년을 맞이합니다. 아무쪼록 신임 회장님을 중심으로  더욱 단합해서 빛나는 역사를 새롭게 써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회원 여러분께서 전경련이 하는 일에 폭넓은 지지를 해주시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저도 전경련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겠습니다.

제가 전경련 회장으로 일하는 4년 동안, 회원사 여러분들과  회장단,  고문단들께서 정말로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제가 미력하나마 전경련과 재계의 발전에 힘을 보탤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여러분 덕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만사형통 하시기를 빌면서 저의 인사말씀에 대하겠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