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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살만하니 중동 사태'

류현중 기자 기자  2011.02.24 09: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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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중동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유가와 환율이 상승세다. 이런 가운데 24일 하나투어가 증권업계로부터 하향 조정을 당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중동 소요 사태에 따른 유가 급등과 환율 상승 등 부정적 요인으로 하나투어 실적 추정치 조정이 필요하다"며 "목표주가를 6만5000원으로 3%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하나투어는 그 동안 마이너스를 기록하던 3~4월 패키지 예약 증가율이 플러스로 전환되면서 여행수요에 대한 우려가 축소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내 잇따른 중동 소요사태로 유가가 급등하는 등 여행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재확대되고 있다는 것.

신한금융투자 임성환 연구원은 "중동 사태 확산은 안전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여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패키지 상품 중심의상위 여행사들의 실적에 더욱 민감하기 때문에 유가 보다는 환율 움직임을 세심히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반면 패키지 여행 특성상 여행객들의 비용 체감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다.

임 연구원에 따르면, 패키지 여행 경우 유류할증료 부담이 적은 단거리 여행 위주로 높은 패키지 여행 경비를 감안하면 체감 비용 증가 부담은 크지 않다. 따라서 유류할증료 인상에도 패키지 여행 수요 감소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진단이다.

그는 이어 "유가 인상으로 항공사 입장에서 비용증가를 상쇄하기 위해 탑승률(load factor) 유지가 더욱 중요해져 상위 여행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상위업체 중심의 점유율 상승 추세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오는 5월 유가 급증에 따른 유류할증료 인상 계획과 관련해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 수준에서 유지될 경우 40%가량의 할증료가 인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