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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 사라지지 않아…예방접종으로 줄었을 뿐

국내 예방접종률 75%, OECD 권장접종률 못 미쳐

조민경 기자 기자  2011.02.24 09: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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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사회 전체적으로 질병(전염병)은 사라지지 않으며 예방접종률이 감소한다면 다시 창궐할 수 있다”

대한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이하 소청과의사회) 임수흠 회장은 23일 서울시 중구 소재 프라자호텔에서 예방접종의 실태와 함께 중요성을 알리는 ‘올백(allvac)’ 캠페인 개최 행사에서 이 같이 말했다.

소청과의사회는 이날 예방접종 실태 조사결과를
   
대한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 임수흠 회장은 지난 23일 올백(allvac) 캠페인 개최 행사에 참석해 예방접종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비롯해 예방접종에 대한 인식조사, 돌을 전후한 예방접종률, 예방접종의 중요성 등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소청과의사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예방접종률은 75%로 OECD 권장접종률인 95%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돌을 기준으로 돌 이전보다 돌 이후 예방접종률이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돌 이전 정해진 예방접종을 지킨 엄마 중 돌 이후까지의 스케줄을 완료한 엄마는 10명 중 5명(50%)에 그쳤다.

소청과의사회 김미화 공보이사는 “돌 이전에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놓친) 경우는 약 25% 정도”라며 “이는 접종 스케줄과 횟수에 대한 혼란, 접종비용에 대한 경제적인 부담 때문이라는 이유가 가장 크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이어 “돌 이후 예방접종을 놓친 비율은 32.2%에 이르지만 돌 이후 맞아야하는 예방접종이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더 많아 실제 50% 정도로 추측하고 있다”며 “돌 이후에는 이전에 정기적으로 가던 병원(소아청소년과)에 갈 이유가 없고 맞아야할 예방백신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또 이날 소청과의사회 하정훈 부회장은 예방접종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하 부회장은 “지난 2000년에는 대규모 홍역이 유행했고 지난 2009년에는 신종인플루엔자가 대유행하면서 예방접종의 중요성이 부각됐다”며 “예방접종(백신)은 질병 유행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천연두나 홍역과 같은 전염병을 예전과 달리 두려워하지 않는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예방접종을 꾸준히 시행해왔기 때문”이라며 “우리나라에서 기본접종으로 분류되고 있는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는 예방접종률이 높지 않은 중국과 동남아 등지에서 지금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예방접종이 질병 발생여부에 있어 중요함을 설명했다.

이에 소청과의사회는 돌 이후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알리는 올백 캠페인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임수흠 회장은 “전염병 발생이 과거보다 줄었다고 해서 예방접종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며 “아이들은 특히 면역력이 약해 필수적으로 돌이 지난 이후에도 추가접종(기본접종 이후 생긴 면역력을 높이고 지속시기를 늘림)까지 완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이어 “의료진 및 영유아 부모 등을 대상으로 올바른 예방접종에 대한 이해를 높임으로써 올바른 예방접종을 유도하는 것이 우리 사회 전체가 건강해지는 길이라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 대국민 예방접종 캠페인인 올백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소청과의사회는 올백 캠페인을 통해 의사회 소속 전문의를 비롯해 보육시설 교사, 접종연령대의 자녀를 둔 부모 등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의 중요성과 종류, 정확한 스케줄에 대한 교육을 집중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