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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보험 가입 기준은?

[포도재무설계의 낭만재무설계] 성인보험과 달라 충분히 확인해야

프라임경제 기자  2011.02.23 14: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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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자녀에 대한 부모님의 사랑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다. 상담을 하다보면 보험가입을 통해서 자녀에 대한 사랑을 나타내는 경우도 많다. 혹시라도 자녀가 다치거나 아프면 병원비 걱정 없이 치료하기 위해 많은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다. 어린이 보험은 성인보험과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를 충분히 확인하고 가입해야 한다. 오늘은 효과적인 어린이 보험 가입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성인과 어린이의 가장 큰 차이는 소득창출능력이다. 성인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회사에서 월급을 받거나 사업을 통해 돈을 벌지만 어린이는 그렇지 못하다. 돈을 버는 가장이 입원하게 되면 가정의 경제적 손해는 치료비와 소득중단이다. 즉, 보험에 가입할 때에도 이 두 가지 부분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실손 의료비와 하루당 입원비가 필요한 것이다. 반면 자녀가 입원하는 경우는 치료비에 대한 부분만 대비하면 되기 때문에 실손 의료비에 대한 부분만 준비되어있으면 된다.

두 번째 차이는 장해에 대한 위험이 높다는 것이다. 어린이들은 주의력부족과 호기심 등으로 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성인보다 높다. 또한 장해가 발생했을 경우 치료비와 미래의 생활비도 더 많이 필요하게 된다. 보통 성인의 경우 장해 진단금을 장해율 50%기준으로 1억을 설정하는데 어린이의 경우는 2억원으로 더 높게 책정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장해보험금은 일시금형태와 연단위로 지급되는 형태로 나누어서 가입하는 것이 좋다.

세 번째 차이는 암진단금의 차이다. 보통 성인은 3000만원을 기준으로 암 진단금을 책정한다. 암 발병 확률이 높아지면서 암에 대한 보험료가 많이 올라 그 이상 가입할 경우 경제적인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건강검진 기술이 발전하면서 초기에 암을 진단받을 확률이 높아지면서 치료비가 상대적은 적게 지출된다. 반면에 어린이의 암 발병확률이 높지는 않지만 발생했을 경우 치료비용이 더 많이 지출된다. 또한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비싸지도 않기 때문에 5000만원 정도로 암 진단금을 책정해도 부담이 되지 않는다.

마지막 차이는 사망보험금과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의 보장은 가입이 안 된다는 것이다. 현재 15세 이하의 어린이는 법적으로 사망에 대한 보장가입이 안되도록 되어있다. 또한 뇌졸중과 급성심근경색은 성인병이기 때문에 어린이보험에서의 가입이 어렵다.

종합해보면, 어린이보험은 장애에 대한 보험금으로 2억원, 암진단비로 5000만원 그리고 의료실비특약 가입만 하면 기본적인 보장이 가능하다. 그래도 조금 불안하다면 암수술비, 암입원비, 하루당 입원비 그리고 골절까지만 넣으면 더 이상 다른 특약은 추가할 필요가 없다. 이정도 보장으로 어린이 보험에 가입하게 되면 적정한 보험료는 3만~4만원 정도이다.

자녀에 대한 보장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가장의 보장이다. 자녀가 사고나 질병으로 입원해있으면 부모가 열심히 일해서 병원비를 마련하면 되지만 가장이 입원하게 된다면 자녀가 일을 해서 병원비를 마련할 수 없다. 자녀에 대한 보험은 기본적인 위험에만 대비하고 가장에 대한 보장을 더 강화해야 하는 이유이다.

보험은 발생확률이 높지는 않지만 발생했을 경우 위험이 큰 것에 대비해서 가입하는 것이다. 어린이는 성인과 위험요소가 다르기 때문에 보험에 가입할 때에도 이에 대한 부분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대부분 어린이 보험에 필요이상의 보장으로 가입해 과소비를 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성인의 옷을 어린이가 입는다고 이득 되는 것은 하나도 없다. 자녀가 가입되어있는 보험을 다시 한 번 살펴보고 자녀에게 꼭 맞는 옷인지 확인해보도록 하자.


   
 
◆오병주 overmas@podofp.com
-現 (주)포도재무설계 중앙지점 상담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