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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립식품 올4월 샤니와 ‘한몸 된다’

브랜드·공장 제외한 나머지 양수…시너지효과에 업계 촉각

조민경 기자 기자  2011.02.23 09: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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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SPC그룹 내 양산빵 업체인 삼립식품과 샤니가 오랜 통합설 끝에 한 몸이 된다. 삼립식품은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고 계열사 샤니의 영업 중 제조업을 제외한 판매업 및 제품개발부문을 포함한 영업권 양수를 결정했다.

   
삼립식품이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고 계열사 샤니의 영업권 양수를 결정했다.
이번 영업권 양수로 샤니의 브랜드와 공장을 뺀 나머지 부문이 모두 삼립식품으로 넘어가게 됐다. 삼립식품은 같은 양산빵 업체이자 계열사인 샤니가 호실적을 내는데 반해 지난 5년간 이익을 내지 못하면서 샤니와의 통합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SPC그룹 관계자는 2월내 삼립식품의 거취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당시 이 관계자는 “양사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논의 중”이라며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또 샤니 관계자는 “과거 삼립식품을 인수할 당시 샤니와 함께 양산빵 시장 강화가 목적이었으나 삼립식품이 최근 몇 년간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지난해 12월부터 양사의 통합이 논의됐으나 오는 4월 정도가 돼야 확실한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 양산빵 시장은 샤니와 삼립식품이 각각 50%, 30%를 점유하고 있어 이번 양수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12월부터는 영업과 마케팅부문, 연구소의 통합 작업이 진행되면서 양사의 통합에 힘을 싣기도 했다.

삼립식품은 검토 끝에 오는 4월1일 샤니의 영업권 양수를 예정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연구개발과 생산 및 영업조직의 전문화로 기업 간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양도회사(샤니)와 양수회사(삼립식품)의 중복되는 매출거래처와 영업조직 단일화로 물류비와 인건비를 절감해 기업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그러나 아직까지 최종 결론이 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과정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삼립식품의 샤니의 영업권 양수 결정은 오는 3월25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확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