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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강진 ‘비상사태’…지난해 7.0 지진에도 인명피해 없더니

최서준 기자 기자  2011.02.23 02: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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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질랜드 강진

[프라임경제] 뉴질랜드에서 22일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22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강진이 발생한 도시는 뉴질랜드 남섬 북동 연안에 위치한 크라이스트 처치(Christchurch)로, 이날 낮 12시51분(한국시간 오전 8시51분)께 발생한 강진으로 인해 시내 주요 고층건물과 도로가 한꺼번에 붕괴되면서 아름다운 도시는 하루아침에 폐허로 변해버렸다.

최소 65명이 사망한 것으로 이 시간 현재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언론들은 “이번 지진으로 인해 건물이 무너지면서 많은 시민이 숨지거나 다쳤고, 특히 무너진 건물더미에 깔린 버스의 승객도 대부분 사망했다”면서 “구체적인 사상자 집계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붕괴 된 건물 내부에는 고립된 시민이 상당수에 달해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현지의 TV 화면 속에 잡힌 도시의 모습은 아비규환 그 자체로, 강진이 발생한 이후 무너져 내린 건물 속에서 가까스로 생존한 시민들은 패닉상태가 돼 울부짖으며 거리를 돌아다니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시내 대부분의 전화가 먹통이 됐고 일부 도심 지역에는 전기 공급마저 끊겨 시민들의 불편이 증폭되고 있다.

경찰은 방송 인터뷰에서 “많은 건물들이 붕괴되면서 사람들이 죽거나 갇혀있다”고 강진을 만난 도시의 ‘지옥같은’ 소식을 전했다. 크라이스트처지 공항은 지진 추가 발생 우려 때문에 폐쇄된 상태다. 교통과 통신 역시 모두 두절됐다.

존 키 뉴질랜드 총리는 기자들과의 만나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절망적인 예상을 전했다. 밥 파커 크라이스트처지 시장은 이날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태평양판과 호주판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뉴질랜드에서는 매년 약 1만여건 이상의 크고 작은 지진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해 9월 4일 01시 35분에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서쪽 45km 지역에서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 빌딩과 도로가 파손되고 전기, 수도, 가스 등의 공급이 중단되었으나 인명피해는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사진= YTN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