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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교육청, 감사결과 비리 천태만상

김선덕 · 장철호 기자 기자  2011.02.22 19:4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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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학교 행정실 직원은 국민연금보험료 등을 유용하고, 초등학교장은 출장가는 것으로 꾸며 근무지를 이탈하는 등 비리 천태만상이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

22일 감사원이 지난해 8월 실시한 전남교육청 감사결과 초등학교 행정실에서 학교회계와 현금 출납업무를 담당하는 A씨는 2007년 7월부터 2009년 6월까지 총 20회에 걸쳐 비정규직 국민연금보험료 1516만원을 2개월 동안 개인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같은 기간 비정규직 건강보험료 856만원도 길게는 5개월동안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뿐만이 아니다. 2007년부터 2008년까지 같은 방법으로 납부해야 할 상하수도요금 434만원을 길게는 7개월이 넘는 기간까지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행정실장 등의 결재를 받아 학교회계 계좌에서 현금으로 인출해 바로 납부하지 않고 개인용도로 사용한 A씨를 적발, 징계를 요구했다.

감사원은 또 교사들의 근무지 무단이탈을 조사해 달라는 민원을 제기했는데도 담당 장학사에게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사실과 다르게 보고하고 민원 발생 후에도 계속 무단결근을 하는 등 학교장 2명과 교사 2명 등 4명을 적발하고 징계를 요구했다.

전남도교육청에서 매년 6월말과 12월말 2회 실시하는 지방5급 이하 공무원 등의 근무성적 업무 처리도 부적절하게 추진한 것으로 적발됐다.

특히, 통폐합된 학교 가운데 한 초등학교는 통폐합지원금 3억원 가운데 7700만원을 골프연습장 건설에 사용하고, 다른 초등학교는 10억원 가운데 교장 사택을 구입하는 등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감사결과 밝혀졌다.

/김선덕 장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