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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AI 감사결과, 영암군노조 비난성명

김선덕 기자 기자  2011.02.22 14: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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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국 공무원노동조합 영암군지부가 전남도의 AI감사 결과에 대해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

영암군 공무원 노조는 21일 성명을 통해 "최근 전남도가 AI관련 영암군에 대한 감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영암군의 초동대응이 늦어 확산됐다며 관련 공무원을 문책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AI 확산으로 국가재난을 극복하기 위해 밤낮이 없고 폭설과 한파 속에서도 살 처분과 방역초소 근무 동원으로 만신창이가 되어 정신적인 고통을 받고 있는 영암군 공직자들을 위로와 격려하기는 커녕 오히려 사기를 크게 저하시키고 영암군 공직자를 모독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노조는 "지난해 폭설과 한파에 따른 피해조사와 AI·구제역 방역 동원 등으로 격무에 시달려 영암군 공직자 1명이 중상으로 입원중에 있다"며 "살처분에 동원된 공무원의 경우 환청과 수면장애 등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방역초소 장기간 근무로 건강이 심히 우려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특히 "전라남도는 단 한번도 살처분을 비롯한 방역초소 근무에 참여하고 협조해 본적이 있는가 묻고 싶다"며 "인근 전라북도는 도청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살처분 현장에 참여했다는데 알고나 있는지 궁금할 뿐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재난을 극복해야하는 절체절명의 시기에 AI관련 감사를 실시해야만 했는가 묻고 싶다"며 "당시의 현실과 상황이 전혀 고려되지 않고 발표된 감사 결과는 영암군 공직자들에게 큰 좌절감을 안긴 처사로 밖에 우리는 볼 수 없다"고 비난했다.

노조는 "50여일을 말없이 현장에서 농민들과 축산농가들의 시름을 덜기 위해 최선을 다한 영암군 공직자의 명예를 더 이상 떨어뜨리는 행위를 삼가 하라"며 전남도의 감사에 자성을 촉구했다.

노조는 "정부와 전남도, 영암군은 매년 발생하고 있는 구제역과 AI 국가재난을 막기 위한 종합대책 수립과 살처분 및 AI 방역초소 근무 공무원에 대한 정기검진을 비롯한 특별대책 마련"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