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대홈쇼핑(대표 홍성원) 인터넷 쇼핑몰인 Hmall이 추첨을 통해 주는 제품을 마치 모든
사람에게 판매하는 상품처럼 현혹시키는 광고를 해 물의를 빚을 것으로 보인다.
Hmall의 홈피에 실린 광고.
1/3가격 서프라이즈라고 하고 있으나 몇사람만 추첨으로 실제 홍보가격이상으로 판매하는 행사였다.
Hmall은 창립 3주년을 맞아 일부 최신 인기제품에 대해 “1/3가격으로 쏜다!” “1/3가격 서프라이즈” “축하글만 남겨도 갖고싶은 상품이 1/3 가격에!”라는 자극적인 문구를 사용해 자사 홈페이지는 물론 오프라인 인쇄물에 대대적으로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광고를 하고 있다.
실제로 무가지 메트로란 매체에 11월29일자 7면에 실린 광고 카피를 보면 “1/3가격이면 본전도 안되는거 아냐?” - 맞습니다 손해보고 파는 가격입니다. “늘상있는 재고정리 행사같은 거겠지” - 아닙니다 최신상품 최고 인기상품만 모았습니다등 자문자답 형식을 빌려 마치 모든 제품을 3분의 1가격으로 파는 것처럼 광고했다.
뿐만 아니라 “원래 받아야 하는 가격의 2/3를 포기했습니다. 저희가 가진 욕심의 2/3를 비워냈습니다”라면서 큰 선심이라도 쓰는 것처럼
홍보했다.
나아가 “50%도 째째하다. 179만9000원짜리 노트북을 59만9667원에~”라고 선전해 누가 보더라도
한시적 할인판매 행사로 여겨지는 광고를 했다.
그러나 실제로 알고보면 이는 사실과 매우 다르다.
우선 3분의 1가격은 3주년 축하글을 남긴 사람만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서만 극소수에게 만 판매한다는 내용이다.
즉 온전한 할인행사에 관한 광고가 아니라 경품행사에 가까운 광고인데도 마치 대대적인 할인행사인 것처럼 위장한 광고인 것이다. 수량은 노트북이나 김치 냉장고등 좀 비싼 제품은 2명, 가격이 저렴한 고글같은 경우엔 하루 10명씩 날짜를 달리해서 준다는 것이다.
회원가입해야만 추첨으로 극소수에게만 판매
손해보면서 준다는 가격이 결국 극소수 사람만을 추첨해 판다는 내용이었으며 대다수 소비자들은 그것도 모르고 축하글을 남겨야만 3분의 1가격에 준다는 카피에 현혹돼 Hmall의 회원으로 가입해야만 했다.
결국 Hmall의 이같은 얄팍한 광고는 자사 회원을 늘리기 위한 계산에서 나왔다는 비난을 피할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가격도 3분의 2(67%)가 아닌, 실제로는 40%대밖에 할인되지 않은 금액인 것으로 드러났다.
Hmall은 179만원짜리 도시바 SATELLITE M40 노트북을 59만9667원에 준다고 광고하고 있으나 이 제품은 다른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153만9000원이면 살수 있었다.
여기에 제세공과금 22%를 부담하게 되면 실제로 살수 있는 가격도 59만9667원이 아닌,86만3250원이나 됐다. 결국 다른 인터넷 쇼핑몰보다 43.9% 67만5750원 밖에 싸지 않은 가격에 그것도 겨우 두명밖에 주지 않으면서 마치 구매를 원하는 모든 사람에게 3분의 2나 할인해주는 이벤트처럼 광고한 것이다.
또 39만9000원짜리 PDA GPS겸용 PMP를 13만3000원에 준다고 광고하고 있으나 실제 다른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35만9000원이면 살수 있었으며 여기에 제세공과금을 합치면 실제 제품가격은 19만원에 가까워 역시 40%대밖에 할인되지 않은 금액이다.
디지털 카메라, MP3플레이어 등도 마찬가지였다.
광고 맨밑에 깨알만한 글씨로 추첨행사 표시
물론 광고 맨밑에는 추첨을 통해 매일 갖고싶은 상품 한가지씩을 1/3 가격으로 준다고 표시돼있지만 워낙 작은 글씨인데다 위치도 잘보이지 않는 곳에 있어 대부분은 Hmall 홈피에 와서 회원가입을 하는 실정이다.
네이버의 한 네티즌은 “축하글만 남겨도 갖고싶은 상품을 3분의 1가격에 준다고 해서 현대백화점 인터넷쇼핑몰에 가입했는데 알고보니 날짜별로 주는 제품도 다르거니와 몇사람만 추첨으로 그것도 50%가 넘는 가격에 준다는 것을 알고나서 속았다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대기업 쇼핑몰의 얄팍한 술수에 내 정보만 새나갔다”면서 분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경품이라면 보통 무료로 주는게 통례인데 Hmall의 행사는 혜택을 보는 숫자는 경품행사만큼 극소수이면서 50%가 넘는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한 것은 결국 실속이란 실속은 다 챙긴 것이 가증스럽기까지 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이벤트 기획단계에서 욕심이 앞서다보니 그런 표현을 쓰게 된 것 같다”면서 “죄송하다”는 말을 연신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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