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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연쇄영업정지, 불안감 확산

BIS 비율 5%미만 저축은행 예금인출…금리인상으로 고객잡기

전남주 기자 기자  2011.02.21 11:4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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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달 삼화저축은행을 시작으로 해 부산계열 5개 저축은행과 보해저축은행에 대한 영업정지까지 발생하면서 저축은행의 고객들은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5% 미만인 저축은행에는 고객들이 몰려와 예금 인출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저축은행들은 금리인상으로 고객의 이탈을 막고 있다.

◆일부 저축은행 예금인출 잇따라

지난주 부실 저축은행의 영업정지 조치가 내려진 뒤,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5% 미만인 일부 저축은행에 고객들이 몰려 예금 인출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21일 저축은행 중앙회가 각 저축은행의 예금인출 동향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부산에 있는 우리 저축은행의 경우 아침 일찍부터 300명이 넘는 예금자들이 찾아와 인출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민 저축은행과 새누리 저축은행에도 돈을 찾으려는 고객 100여명이 찾아와 개점 1시간 만에 각각 30억원과 40억원을 인출해 간 것으로 집계됐다.

예금보험공사가 대주주인 예쓰저축은행은 예금인출 사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저축은행 중앙회는 BIS 비율 5% 미만인 4곳 중 일부에서 고객들이 예금 인출을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심각한 상황은 아니고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금리인상으로 고객 이탈방지

영업이 정지되지 않은 저축은행들은 최근 저축은행들의 영업정지를 바라보면서 불안감에 시달리는 예금주의 이탈을 막기 위해 금리를 적극적으로 올리고 있다.

연초 만기도래 예금을 재유치하려는 노력과 맞물려 현재 영업 중인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 18일 기준으로 평균 연 4.77%로 삼화저축은행이 영업정지를 당한 지난달 14일보다 0.45%포인트 높아졌다.

일부 저축은행은 최근 1달 동안 인상 폭이 1%포인트를 넘기기도 하면서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에 5% 중반대를 제공하는 곳도 생겼다.

또한 저축은행들은 만기 도래가 한꺼번에 몰려 예금 지급에 따른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13개월, 15개월 등으로 만기를 분산하는 방법을 구사하고 있다.

한편 우량 저축은행에는 자금이 순유입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지난 17~18일 2영업일 동안 100억원 이상 예금이 들어왔다. 토마토저축은행도 이 기간동안 100억원정도 예금이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