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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한국 건설사 또 피습…치안 '빨간불'

외교부, 여행경보 발령·교민철수 검토

박중선 기자 기자  2011.02.21 11:3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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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건설사의 리비아 공사 현장에 현지인들이 난입해 직원들의 컴퓨터와 중장비를 훔쳐가는 사건이 또다시 발생했다. 이에 외교통상부(이하 외교부)는 여행경보를 발령하고 주민철수를 검토하겠다고 나섰다.

21일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20일(현지시각) 리비아 벵가지의 모 대형 건설사 공사 현장과 인근 숙소에 현지인들이 들이닥쳐 컴퓨터와 중장비 등을 훔쳐갔다.

이번 사건은 지난 17~18일 리비아 현지 주민 300여명이 국내 건설사의 데르나 주택 공사 현장과 한국인 근로자 숙소를 잇따라 습격한 데 이어 벌어진 것이다.

리비아 동부 지역의 치안 상황이 악화함에 따라 외교부는 20일 리비아 동부지역과 그외 지역에 여행경보 3단계(여행제한)와 2단계(여행자제)를 각각 발령했다. 또한 교민 철수를 검토 중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도난 사건의 피해보상에 대해 "데르나에서 발생한 난입 사건과 이번 사안은 성격이 약간 다르다"면서 "일단 범인을 잡고 원인 파악을 한 뒤 정확한 피해 보상 방법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