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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9년째 소외층 대학생 ‘키다리아저씨’

희망다솜장학금… 보육원 출신 대학생 자립 지원

박지영 기자 기자  2011.02.21 10: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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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 올해 차의과대학 간호학과에 합격한 김민아(가명, 19세) 양은 그토록 바라던 입학통지서를 받고 걱정이 앞섰다. 500만원에 달하는 대학등록금 때문이었다. 민아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가정폭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머니와 함께 쉼터로 들어왔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제대로 된 공부방 없이도 성실히 공부해 서울 시내 외국어고등학교에도 입학했다. 가정형편 때문에 일반고로 전학한 이후, 한국의 나이팅게일이 되겠다는 꿈을 키워왔다. 하지만 지금, 꿈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왔는데 이마저 놓치게 될까 두렵다.

교보생명은 올해 ‘교보생명 희망다솜장학생’에 김민아 양을 포함한 24명을 선발했다고 21일 밝혔다.

교보생명은 지난 주말 천안 계성원(교보생명 연수원)에서 신입생 24명을 포함해 총 106명의 장학생에 교보생명 ‘희망다솜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

교보생명 희망다솜장학금은 어려운 환경에서 대학에 진학한 청소년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고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이에 교보생명은 2003년부터 매년 보육원, 그룹홈, 소년소녀가정 출신 대학 신입생 20여명을 선발해 졸업할 때까지의 등록금을 지원하고 있다. 소외계층 대학생에 ‘키다리 아저씨’가 되어 온 것.

성적이 우수한 장학생에게는 별도의 성적우수장학금도 주고 있다.

지난 9년간 195명의 학생이 장학금을 받았으며, 이중 73명이 졸업해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지원금액은 총 28억여원에 달한다.

교보생명은 장학금 지원 외에도 커뮤니티를 운영해 장학생들이 학업 및 진로와 관련한 정보교류를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고 있으며, 캠프 등 다양한 체험과 봉사활동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한편 장학금 전달식을 마친 학생들은 2박3일간의 캠프에 참여하며 명사특강, 장애인생활시설 봉사활동 등 새 출발을 위한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