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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업계, 80% 웃돈 손해율에 ‘곳간’ 텅빌라

박지영 기자 기자  2011.02.21 09:2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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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처음으로 연간 80%를 웃돌 전망이다. 손해율은 고객이 낸 보험료 중 보험금으로 지급되는 비율을 말한다. 손해율이 90%를 넘으면 자동차보험 부문은 적자로 돌아섰다고 볼 수 있다.

손해보험업계는 21일 2010회계연도가 시작되는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1.7% 수준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회계연도 기준, 연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가장 높았던 때는 2006년으로 78.9%였다. 그다음으로는 △2003년 76.7% △2005년 76.6% △2009년 75.2% △2000년 74.6% △1996년 74.2% 순이다. 손해율이 가장 낮았던 것은 1998년으로 62.1%다.

손해보험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손해율 고공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보험료 할증기준이 50만원에서 50만원, 100만원, 150만원, 200만원으로 선택의 폭이 넓어진 탓이다. 이전에는 자동차 사고 시 수리비용이 50만원이 넘으면 보험료가 할증됐지만, 이제 최고 200만원까지 수리비용을 쓸 수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기록적인 폭설과 한파 등으로 올해 1월 이후 손해율이 높아져 연간 손해율이 80%를 넘는 게 기정사실화됐다”며 “보통 손해율 72% 정도를 보험사의 손익분기점으로 보는데 80%가 넘어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