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시민 공식홈페이지 |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은 이날 제주도에서 열린 국민참여당 제주도당 당원대회에 참석, 대표 후보 연설을 통해 “이름이 이명박이든 아니든, 남자든 여자든, 거짓말을 잘하든 아니든 2년 후에 한나라당이 또 집권하면 정말 큰 일이 나겠다는 위기의식을 느낀다”며 정권교체의 절박성을 강조했다.
유시민 후보는 이 자리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정권이 들어선 후 지난 3년 동안 일어난 모든 일들을 살펴보고, 남은 2년 동안 변화할 가능성 있나 살펴보면 그럴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진단했다.
유 후보는 이어 “다음 대통령은 엄청난 빚더미에 앉은 국가 재정을 인수해야 하고, 어떤 환경 재앙을 불러올지 모르는 4대강 콘크리트 구조물을 인수해야 하고, 파탄 난 남북관계를 물려받아 설거지를 해야 한다”며 “이런 뒷설거지를 진보개혁 진영이 해야 하는 것이 억울한 측면도 있지만 저들에게는 이를 뒷감당할 능력이 없다는 생각을 했다”고 진보개혁 세력으로의 정권교체 당위성을 역설했다.
그는 또 “권력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서 정권교체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한반도를 다시 평화의 반석 위에 올려놓고, 도탄에 빠진 민생을 구하고, 거꾸로 가는 역사를 돌려세우기 위해서는 정권을 바꾸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유 후보는 그러면서 자신이 야권의 대선 후보 중 지지율이 가장 높은 것에 대해 “할 수만 있다면 제 손으로 2012년 정권교체를 하고 싶고, 과거의 실패를 거울삼아 훨씬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그는 동시에 “정권교체를 이루는 것은 종국적으로 국민이고, 국민이 다른 사람을 시켜 이 일을 하는 게 더 좋겠다고 판단하면 그 사람을 도와야 하는 것이 저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해 달라”고 동의를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