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남기춘 “한화 수사에 법무부 개입 있었다”

이은정 기자 기자  2011.02.19 12:52:32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남기춘 전 서울서부지검장이 한화 비자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법무부로부터의 수사 개입이 있었다는 의혹을 사실상 인정했다.
 
남 전 지검장은 19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화그룹과 태광그룹 수사는 대통령을 수사하는 것보다 어려웠다”며 “재벌은 교묘하게 수사를 방해했고, 법무부도 검찰을 지치게 했다”고 말했다.
 
특히, 남 전 지검장은 법무부가 수사 간섭을 했느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봐야 한다”고 답해 이귀남 법무부 장관이 불구속수사를 요청했다는 의혹을 사실상 인정했다.
 
이귀남 장관은 지난달 법무부 간부를 통해 전화를 걸어 ‘장관의 뜻’이라며 한화그룹 임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이에 남 전 지검장은 지시를 거부한 뒤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