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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황] 전세난 심화…중소형아파트 거래‘↑’

전셋값 오름세 확산, 매매 전환 사례 증가

김관식 기자 기자  2011.02.18 17: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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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속적인 전셋값 상승으로 중소형 아파트 매매로 갈아타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수도권 일부지역 매매값이 오르고 있다. 전세수요의 매매전환 사례와 전세대책에 따른 세제 지원 등으로 가격이 저렴한 중소형 아파트 거래가 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전셋값이 안정된 것은 아니다. 여전히 일부지역은 부족한 전세물량으로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3전세대책에 이어 2·11 후속조치의 실행과 효과 등 향후 추가 정책들에 따라 주택 수요자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매매시장은 전셋값 상승 여파로 매매 전환 사례가 늘어나면서 △서울(0.01%) △신도시(0.03%) △수도권(0.04%)이 모두 소폭 상승했다. 중소형 아파트 위주의 오름세가 이어졌다.

◆중소형아파트 수요 증가

서울지역에서는 노원, 도봉, 성북 등 강북권과 이들 지역에 인접한 의정부 등 경기 북부권에서 비교적 빈번하게 매매전환이 이뤄졌다. 노원은 상계동 주공단지 중심으로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간간이 거래가 이뤄지며 오름세를 보였다. 주공6단지, 주공13단지 등이 500만원 가량 올랐다.

경기 남부권에서도 수원, 화성, 평택 등지가 기업체 수요 유입 등에 힘입어 매매 전환 사례가 꾸준했다. 저가 매물 외에 정상 시세 수준의 매물도 거래가 이뤄지는 모습을 보이며 매매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수도권 주요 상승지역은 △수원(0.15%) △화성(0.14%) △평택(0.12%) △의정부(0.11%) △용인(0.05%) △광명(0.04%) △고양(0.03%) △구리(0.03%) △남양주(0.03%) 등이다.

수원은 지역 전반적으로 전세 물량이 부족해 매매전환 사례가 늘며 거래가 꾸준하다. 권선동 동산은 실수요 위주로 매매, 전세 모두 꾸준히 거래가 이뤄지며 모든 면적대가 500만원씩 올랐다. 당수동 한라비발디타운1/2단지도 500만~1000만원씩 올랐다.

다만, 서울 재건축 시장은 설 이후 거래가 현저히 줄었다. 강남 개포지구의 지구단위계획 변경 안 통과 여부가 당초 예상과 달리 3월에도 불투명한 이유에서다. 여기에 설 이후 오름세를 기대하며 단기간에 나타났던 가격 상승세가 주춤한 반면, 오른 가격이 매수세에 부담을 주는 형국도 보였다.

△강남(0.03%) △강동(0.02%)은 일부 단지가 오름세를 보이며 소폭 올랐으나 △송파(-0.04%)는 내림세를 보였다. 잠실동 주공5단지 119㎡가 500만원 가량 하향 조정됐다.
 
◆전세물량 여전히 부족

매매 전환 사례가 눈에 띄기는 했지만 전세 시장의 대기 수요 또한 여전하다. △서울(0.10%) △신도시(0.21%) △수도권(0.25%)이 지난 주와 비슷한 상승률을 유지하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더욱이 매매 전환이 늘어난 곳들은 전셋값 상승률도 대체로 높았다.

서울 전세시장은 강남, 양천, 노원 등 학군수요가 자취를 감춘 반면 강북지역 중심으로 수요가 이어지면서 매물부족 현상을 보였다. △관악(0.32%) △강동(0.29%) △성북(0.27%) △강북(0.26%) △동작(0.26%) △서대문(0.26%) △도봉(0.24%) △동대문(0.18%) △노원(0.16%) △마포(0.15%) 등이 올랐다.

관악은 봉천우성과 서울대입구 아이원이 학생 수요 등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500만~1000만원씩 올랐다.

특히 분당과 용인은 학군 수요가 마무리 됐지만 판교 전세계약이 2년 차에 접어들면서 전세가격 상승이 부담돼 인근지역으로 이동하는 수요가 유입됨에 따라 높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화성은 반월동 신영통현대타운1/3단지가 500만원 가량 올랐으며 향남읍 일신에일린의뜰도 500만원씩 올랐다.

부동산114 한아름 팀장은 “일반 아파트 시장은 외곽, 저가 지역 중심으로 매매 전환에 따른 소폭 오름세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현재까지 매매 전환에 따른 오름세를 보였던 지역들은 워낙 전세매물이 부족하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단지들 위주로 거래가 형성됐기 때문에 매매가격 오름세가 인근지역으로 확산될 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전셋값 변동 지역(%). 부동산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