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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 금융지수 들여다보니 '한국인, 카드·보험 좋아해'

임혜현 기자 기자  2011.02.17 13:4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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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인들은 카드와 보험 활용도는 아시아 국가 평균보다 높은 반면, 주택담보대출이나 유언장준비 등에서는 다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씨티은행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씨티 금융지수(Fin-Q)’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씨티 금융지수(Fin-Q)’ 설문 조사는 소비자의 금융 건전성 수준을 측정하기 위해 고안되었으며, 해외 조사기관(CXC 리서치)를 통해 2007년부터 매해 실시하고 있다. 2010년도 조사는 한국·중국·홍콩·인도·말레이시아·필리핀·타이완·태국 등 아태지역 11개 국가에서 2010년 연말에 각 나라별로 500명씩 총 5,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으로 실시됐다.

설문 내용은 금융관련 의사결정과 금융습관과 관련된 40여 개의 질문으로 구성되었으며 95%의 신뢰도에 표본오차는 ±4.5% 포인트이다.

설문 결과 한국의 ‘씨티 금융지수(Fin-Q)’ 종합 점수는 아태지역 평균(54.6점)에는 미치지 못했다. 다만, 100점 만점에 51.2점으로 2009년 48.3점 대비 소폭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남성(52.7점)이 여성(49.6점)보다 높은 점수를 보였으며, 응답자의 나이와 소득, 은퇴를 대비한 저축액이 많을수록 점수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한국인 응답자의 50%가 “자신의 현재 삶의 질에 대해 다소/매우 만족”한다고 답해 2009년 43%보다 증가하여, 조사 4년 만에 처음으로 과반수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성별에 따른 차이는 없으나, 4천 5백만원 이상의 연수입을 가진 집단(65%), 은퇴자금을 1억 이상 보유한 집단(61%), 그리고 40세 이상 집단(57%)이 나머지 집단보다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보험가입에 대해 한국인 응답자의 71%는 “자신과 가족을 보호할 만큼 충분히 보험에 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해, 2007년 53%에 비해 크게 증가하였다. 특히, 금융상품 중에서도 생명보험/상해보험/질병보험 등 보험상품 가입율(각 72%, 55%, 30%)이 아태평균(각 63%, 22%, 24%)보다 모두 높았다. 한국인 응답자의 92%는 매월 신용카드 잔액을 상환한다고 답해, 아태지역 평균 72%를 크게 상회하며 아태지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대만(87%), 홍콩/ 싱가폴(둘다 81%)이 뒤를 이었다.

주택소유와 관련하여 한국인 응답자의 약 1/3이(31%) 현재 집을 소유하고 있다고 답하였고(아태평균도 31%로 동일), 22%가 부모 집에서 기거하고 있다고 답해 아태지역 평균(19%)보다 조금 높게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 활용율은 11개국 평균이 28%였지만, 한국인 평균은 11%에 그쳤다.

한국인들의 유효한 유언장 보유 비율은 평균치(9%)보다 크게 낮은 1%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