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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전국에서 3만가구 줄줄이 분양

김훈기 기자 기자  2006.10.26 18:3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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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오는 11월 전국에서 3만가구가 분양된다. 전통적인 비수기 였던 11월 분양시장이 올해 들어 여러 호재들로 여느때 보다 풍성한(?) 가을을 맞고 있다.

26일 부동산 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www.yesapt.com)에 따르면 2006년 전국 68개 사업장 총 3만6908가구 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3만540가구가 일반분양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 분양 물량

서울의 경우 16개 단지 3639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일반 분양은 조합원분을 제외한 2560가구 정도다. 판교 낙첨자들 까지 분양 시장에 가세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강세가 예견되고 있다.

주상복합아파트가 6개, 928가구로 11월 서울분양물량 중 25.5%를 차지한다. 재개발 단지는 4개, 1380가구로 37.9%, 재건축 단지는 7개, 1,309가구로 35.9%를 차지한다.

성동구 성수동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는 10월 분양이었다가 11월10일로 연기됐다. 유망 분양 물량으로 KT 부지에 지어지는 것으로 서울숲에서 가깝고 한강조망도 가능하다.

동작구 상도동 동원시스템즈의 동원베네스트 퍼블리시티는 노량진·흑석 뉴타운 인접지역이어서 주목할 만한 단지다. 또한 중구 회현동의 삼성물산과 SK건설, 쌍용건설의 초고층 고급 주상복합 단지는 남산조망이 가능하고 서울 최고 상권에 위치하고 있어 관심을 받고 있다.

경기도와 인천광역시 분양예정 아파트는 25개 단지, 총 1만4147가구로 이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953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11월 분양시장도 비교적 청약성적은 호조가 예상된다. 판교 낙첨자 14만명이 판교 주변이나 유망 택지지구에 올인하고 있고, 건설사도 다가올 겨울비수기 전에 분양을 끝내려 뒷심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

◆경인지역 분양 물량

경인지역 분양물량의 특징은 시흥시 능곡지구 동시분양과 화성 동탄·인천 송도 등의 유망 주상복합 분양 대전을 꼽을 만 하다.

시흥 능곡지구는 시흥시 능곡동·군자동·화정동·광석동 일원 29만평에 조성되는 택지지구로 시화·반월·남동공단 등 수도권 서부산업단지의 배후주거지 역할이 기대되는 곳이다. 총 5개 사업장 1484가구가 11월 10일경 모델하우스를 일제히 개관하고 동시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엘드와 우방, 신안의 경우 원가연동제가 적용돼 10년간 전매가 규제되지만, 25.7평 초과 아파트를 분양하는 우남과 신일단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아 입주 후 바로 전매할 수 있다. 분양가는 평당 700~800만원 수준이고 지구안에 복선전철 연성역(2012년 개통예정)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실수요차원에서는 청약해 볼 만하다.

포스코건설이 공급하는 주상복합도 눈여겨 볼만하다. 신도시 추가확장 가능지로 물망에 오른 동탄신도시(40~97평형 1266세대)나 경제특구로 독보적인 프리미엄을 지닌 송도신도시(31~114평형 729세대) 여파와 중대형 고급 주상복합이 한데 섞여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평당 1400~1500만원대로 예측되는 분양가가 청약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를 노리는 중대형 청약예금 가입자는 많은 편이다.

또 단지규모는 작지만 실수요층이 두텁고, 입지여건이 뛰어난 곳이나 총세대수가 1000~2000가구를 넘는 메머드급 단지도 있다. ‘의왕 모락산 동문굿모닝힐(33평형 176세대)’과 ‘화성 동탄 서해그랑블(43~48평형 245세대)’은 모두 200세대 안팎이지만, 지역실수요자 라면 청약해 볼만하다. 수원에서는 인계주공·화서주공2·권선주공2차 등 재건축 단지 일반분양이 한꺼번에 쏟아질 예정이다.

◆지방 분양 물량

지방 분양예정 아파트는 27개 단지 1만9122가구로 조합원분을 제외한 1만8442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최근 서울·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서서히 움직이고 있지만 지방 분양시장까지 여파가 미치지 않고 있다.

㈜신영은 청주 대농지구 ‘지웰시티’에서 초고층 주상복합 4300가구 중 1차분 2164가구를 오는 11월 분양 할 예정이다. 지웰시티는 일본의 ‘롯본기힐스’와 ‘에비스가든’, 홍콩의 ‘사이버포트’처럼 복합용도개발(MXD)로 짓는 미니 신도시다. 총 사업비가 3조원에 달한다.

태영과 한림건설은 경남 마산시 양덕동 옛 한일합섬 자리에 지하 2층∼지상 39층 ‘메트로시티’ 36∼71평형 2127가구를 내놓는다. 강원도 원주시 흥업면 흥업리에는 두산중공업이 ‘남원주 두산위브’ 모델하우스를 오는 11월17일 개관할 예정이다.

주공이 개발하는 충북 청주시 성화지구는 택지개발이 완료된 곳으로 청주가경 1·2·3 및 개신지구와 개발완료단계인 가경4지구와 연접한 청주 서남부지역의 대규모 신개발 지역이다.

외곽순환도로와 경부, 중부고속도로 IC가 가까워 교통여건이 편리하고, 인근에 고속버스터미널, 대형 할인매장등이 위치하여 생활편익시설이 잘 갖춰진 신흥 주거지역이다. 33평형 총493가구로 구성된다.

주공의 광주 동림2지구 역시 상무지구와 동일한 생활권으로 광주천 수변공원을 비롯해 단지 내 다양한 테마공원, 무등산 조망권 등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다. 31~34평형 총864가구로 구성된다. 호남고속도로 동림IC와 하남로, 무진로 등이 인접해 접근성이 좋으며 5개 학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정부가 지난 9월 지방 분양시장 침체 등을 고려해 부산과 대구 4개 지역에 대해 주택투기지역을 해제했고, 건설업체들이 미분양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지방의 경우는 아직 역부족인 것 같다. 광역시 중에는 청약마감을 했거나 모델하우스에 수천 명이 몰리는 단지도 있지만 대부분 분양이 내년으로 연기 돼 당분간 지방분양시장 침체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