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장철호 기자] 광양항 제철 원료부두에 야간에 접안할 수 있는 선박이 현재 5만톤에서 8만톤으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대형 원료선의 체선․체화해소를 통한 연간 100여 억원 이상의 물류비 절감이 기대된다.
여수지방해양항만청(청장 부원찬)은 부원찬 항만청장과 김준식 광양제철소장, 황성현 여수항도선사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양제철소 거대 광탄선' 야간접안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16일 밝혔다.
양해각서에 따르면 그동안 부두안전을 위해 총톤수(G/T) 5만톤미만으로 제한해 오던 원료부두 야간 입항을 다음달부터 8만톤으로 상향하고 6개월 뒤 10만톤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부원찬 항만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3자간 합의를 도출함으로써 전국 최초로 거대 광탄선에 대한 야간 입출항 확대시행이라는 획기적인 성과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광양항 원료부두에 8만톤급 거대 광탄선이 월 6～7척 추가 접안이 가능하다”며 “체선(滯船)ㆍ체화(滯貨) 해소로 연간 100여 억원 이상의 물류비 절감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세계 철강시장의 물량공세 맞서 조강생산량을 확대하고 이에 따른 대형 광탄선 입출항도 증가 추세에 있는데 반해 원료부두 야간도선 제한으로 물류비 증가와 광양항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여수항만청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8월 항만청과 도선사, 포스코 등으로 전담 T/F팀(12명)을 구성하고 부두시설과 항로 여건 개선, 거대선 1:1 전담 관제사 도입 등을 추진해 왔다.
항만청은 8만톤급 대형 원료선의 안전확보를 위해 항만 안내선을 지원하고 전담관제사를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광양제철소는 야간 시계제한 등으로 인한 거대선 야간도선 위험요소를 해소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한편 여수항과 광양항에 있는 26개부두 가운데 광양항 GS-CALTEX정유 제품부두, LPG부두, 사포1․2부두, 원유부두, U-1입출하부두 등 위험물 부두에 대해서는 통상 3만톤급 이상 위험물 적재선박의 야간 접안을 제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