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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고용에도 '한파·폭설' 악영향

류현중 기자 기자  2011.02.16 16:3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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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 겨울 잦은 폭설 등 이상기후가 서민 생계는 물론 국내 취업자들까지 울상짓게 했다. 통계에 따르면 1월 취업자수는 전년동월대비 33만1000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45만5000명 보다 증가폭이 둔화됐다.

전문가들은 기상악화에 따른 계절적 실업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2월 고용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날씨와 무관한 서비스와 제조업 등은 상승세를 보이며 전체 고용증가를 이끌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한파에 따른 농림어업 취업자 수는 전년대비 10만명 감소했다. 하지만 제조업을 비롯한 광공업과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은 각각 22만4000명, 26만4000명 증가한 것.

솔로몬투자증권 신병길 연구원은 "고용증가는 작년 1월까지 약했던 고용회복으로 인한 기저효과도 작용했지만 민간중심의 양호한 고용회복세는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작년에 비해 상승하면서 기업들의 고용수요 증가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제조업 신규 고용이 지속적으로 20만명을 상회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서비스업 경우 '2009년 희망근로프로젝트'가 역기저효과를 내며 지난해 하반기 내내 악영향으로 작용했으나 올해 들어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질적인 측면 여전히 취약

물론 국내 고용의 질적인 측면에서는 여전히 취약하고 개선점이 많다. 1월 전체 33만명 고용증가 중 32만명이 기능·가계조작·단순노무 종사자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종사 지위별로 볼 때도 상용근로자 경우 증가폭이 축소됐고 임시근로자는 감소폭이 축소됐다.

신 연구원은 "현재 지속되고 있는 폭설과 한파가 2월 고용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2월부터 고용회복이 강해졌고, 이로 인한 기저효과도 크게 약해지면서 지난 9월 이후 5개월만에 취업자 증가가 30만명 아래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고용증가 중 단순노무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고용의 질적 개선이 시급한 상황. 자료는 통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