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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통증이 어깨로 이어지면 ‘목디스크’ 의심

‘컴퓨터 앞 젊은이’ 항상 목 살펴야…목디스크 자가진단법 소개

이은정 기자 기자  2011.02.16 11:4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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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항상 목이 뻐근하고 어깨가 아픈 사람들이 늘고 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 각종 정보기기의 확산으로 직장에서의 업무는 물론 일상생활, 학습, 여가까지 작은 화면 앞에 나쁜 자세로 얽매이다 보니 나타나는 결과다.

이런 현상은 젊은 사람일수록 더 심각해 20~30대 목디스크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가히 ‘목디스크 적색경보’가 발령됐다고 할 만한 시대에 목디스크의 증상과 자가진단법을 알아두는 것이 목디스크 예방에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목디스크는 목뼈 사이의 디스크가 이탈돼 신경을 압박하거나 신경이 지나는 공간을 좁게 만들어 이차적으로 신경을 자극해 통증을 일으킨다. 심하면 디스크 안에 있는 수핵이 터져 나와 주변 신경을 누르면서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따라서 뒷목의 통증이나 저린 느낌이 어깨와 팔로 이어지는 경우에 목디스크를 의심해봐야 한다.

목디스크의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경추 1번~7번 중 문제가 생기는 위치에 따라 목에는 불편함이 없고 어깨와 팔에만 증상이 있는 경우도 많다. 이런 증상이 일정을 기간을 두고 회복되면 별 문제가 없지만 통증이 지속되면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 팔다리 저림 등 말초적인 문제가 잘 해결되지 않는 경우 정확한 증상의 원인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전문의 장형석 박사(장형석한의원 척추관절센터 원장)는 “신경이 심하게 눌린 경우에는 손과 팔에 힘이 빠지는데, 손과 팔의 움직임이 둔하고 물을 마시다가 컵을 놓치거나 젓가락질이나 단추 잠그기 등 섬세한 손 동작이 어려운 경우 목디스크가 의심되므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목이 뻣뻣하다고 무조건 목 디스크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 심리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근육이 경직되거나 혈액의 순환장애로 목에 통증이 오는 근막통증후군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뒷목이 뻣뻣한 증상은 같지만 근막통증후군은 앞으로 고개를 숙이면 아프고, 목디스크는 뒤로 고개를 젖힐 때 신경이 눌려 더 아플 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전문의 장형석 박사는 “누구나 목디스크 등 척추질환에 안 좋은 환경에서 살기 때문에 이제 척추질환은 ‘관리의 시대’가 됐다”며 “특히 컴퓨터 앞에서 주로 일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목디스크 여부를 체크해 악화되기 전에 관리하고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 목디스크 자가진단 항목 가운데 3가지 이상에 속할 경우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목 뒤 부분이 항상 뻐근하다. ▲어깨, 등이 자주 결리는 느낌이다. ▲목, 어깨 통증과 함께 머리가 아플 때도 있다. ▲팔에서 손가락까지 저린 느낌이 있다. ▲목이 뒤로 잘 젖혀지지 않는다. ▲잠을 자고 나면 목이 개운치 않다. ▲하루의 절반 이상 PC를 사용한다. ▲옆에서 볼 때 목뼈가 일자로 펴져 있다.

도움말 : 장형석 박사 (장형석한의원 척추관절센터 원장/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