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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단백질 섭취, 콩나물로 해결

김민주 기자 기자  2011.02.16 08: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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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서민 음식인 콩나물이 단백질 등 영양분 공급원으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콩을 발아시키면 단백질 양이 30% 가량 증가한다.
구제역 여파로 고기와 우유 수급에 비상이 걸리면서 콩과 두부, 두유 같은 대체 식품군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콩나물의 영양학적 우수성이 새롭게 재조명되고 있다.

‘밭에서 나는 쇠고기’라 불릴 정도로 콩에 함유된 단백질 함량은 높지만 이런 콩보다도 콩나물에 함유된 단백질 양이 훨씬 많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콩나물이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것.

콩에는 일반 곡류에 부족한 필수아미노산이 많아 쌀을 주식으로 하는 한국인이 섭취하면 단백질 보완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콩 100g당 단백질 함량은 약 35.5mg으로 쇠고기의 2배(16.2mg)나 되지만 콩을 발아시키면 단백질 양이 30% 가량 더 늘어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콩나물은 조리법이 한정적인 콩보다 다양한 조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콩나물을 즐기려는 움직임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콩나물은 단백질뿐만 아니라 다른 영양소도 많이 함유하고 있다. 특히 콩에는 없던 비타민C 등이 콩나물로 자라면서 생겨나 영양학적으로 우수하다.

콩나물의 비타민C는 100g당 8mg으로 성인 남성 일일 권장량의 9%에 해당하는데 다른 채소보다도 높은 함량이다. 이 비타민C는 체내에 들어온 바이러스의 세포 침입을 막을 뿐 아니라 면역 기능을 도와 감기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이 밖에도 콩나물의 아스파라긴은 숙취해소에 도움을 준다. 또, 각종 아미노산 성분은 스트레스 및 피로 해소, 간 기능 강화에 효과가 있으며 빈혈을 예방해주는 철분도 들어 있다.

일본 국립건강영양센터의 연구결과 콩이 뼈를 튼튼하게 해준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콩나물의 칼슘 성분에 대한 관심도 증가했다.

콩은 100g당 칼슘이 135mg 가량 들어있는 반면 콩나물은 2배가 훨씬 넘는 327mg을 함유, 뼈 건강에 더 많은 도움을 준다.

시중에는 골다공증 예방과 성장에 도움이 되는 기능성 콩나물까지 등장했다. 레퓨레의 ‘뼈로 가는 맛있는 콩나물’은 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이소플라본이 일반 콩나물에 비해 2배 이상 많고, 다이드제인은 10~20배 이상, 비타민도 2배 이상 많은 특허 받은 콩나물이다.

레퓨레 마케팅팀 송준호 과장은 “구제역으로 콩나물 판매량이 25% 가량 증가했다”며, “콩나물이 값싼 서민 음식에서 가격 대비 영양이 뛰어나 ‘칩 시크’한 먹거리로 변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