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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김신일 표절 공방…“낯 뜨겁고 부끄럽고 유치할 정도”

최서준 기자 기자  2011.02.15 19:2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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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영 김신일 표절 공방
[프라임경제] 가수 박진영과 작곡가 김신일의 ‘표절 공방’이 갈수록 뜨겁다. 누군가는 진실을 말하고 있고 누군가는 거짓말을 말하고 있는 셈이다. 법이 어떤 판단을 최종적으로 내릴지 모르겠지만 '진실게임'이 시작된 형국이다.

그런데 표절 공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낯이 뜨겁고 부끄러울 정도다. 유치하다는 누리꾼들의 주장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박진영과 김신일이 표절 공방을 벌이고 있는 노래는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인기 드라마 KBS2 월화극 ‘드림하이’에서 아이유가 OST로 부른 ‘섬데이’다.

일단 드라마 속 ‘섬데이’는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박진영이 작곡을 한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김신일 측은 15일 “섬데이가 지난 2005년 10월 발표된 여자 솔로가수 애쉬(Ash) 2집 수록곡 ‘내 남자에게’와 후렴구가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물론 ‘내 남자에게’는 김신일의 작품이다.

김신일은 그러면서 이날 오전 박진영 측과 표절 공방을 벌이고 있는 해당 악보들을 공개했다.

김신일 측은 이와 관련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팀을 따로 구성해 분석했다”면서 “후렴구 멜로디, 코드, 편곡, 곡 구성이 모두 유사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일부 매체를 통해 문제가 된 ‘내 남자에게’는 물론, 일부 해외 곡들의 비슷한 멜로디 구절이 있는 악보 5개를 제시하면서 “며칠 동안 자료를 찾아봤더니 5곡이나 똑같은 곡이 나올 정도”라며 “아마도 유사한, 더 많은 곡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표절 공방을 일축했다.

박진영 측은 그러면서 지난 2003년에 발표된 Tamia의 ‘Officailly Missing You’의 악보를 제시하며, “이 악보를 보고 김신일이 주장한 방법으로 계산해 보면, 김신일의 곡과 ‘officially missing you’는 곡의 중심이 되는 후렴구 8마디의 화성이 80%이상 일치한다”고 반격에 나섰다.

누리꾼들은 “양측 공방이 얼핏 전문적으로 보이는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감정적이며 유치한 신경전에 가깝다”면서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리고, 음악팬들에게 더 이상 실망을 주지 말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사진=박진영 김신일 표절 공방과 관련된 작곡가 김신일측이 제시한 비교 악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