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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먹구름…아파트 거래량 급감

전월대비 30% ‘뚝↓’ 시장불안 속 관망세 늘어

김관식 기자 기자  2011.02.15 17: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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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달 전국 아파트 거래량이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지난해 8·29거래활성화 대책으로 잠시 증가했던 아파트 거래건수가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말 아파트 실거래량이 늘어난 후,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가격이 오르자 매수자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불안한 주택시장 분위기 속에 주요 부동산 대책이 올 3월말에 일몰됨에 따라 후속 대책을 기다리는 수요자들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정부는 최근 위축된 주택 거래활성화를 위해 추가적인 부동산 대책을 마련하는 중으로 시장은 오는 3월 말에 DTI완화 연장 등 핵심 방안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8·29거래활성화 대책 이후 늘어났던 아파트 거래량이 줄어들고 있다.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가격이 오르자 매수자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까닭이다.
15일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11월 계약분 7600여 건, 12월 계약분 2만1900여 건, 지난 1월 계약분 1만5700여 건을 포함한 1월 아파트 실거래가 신고자료 약 4만5000건을 공개 했다.지난 1월 신고 된 전국 아파트 거래건수는 4만5345건으로 전월대비 28.2%감소했다. 다만, 전년동기대비는 34% 증가, 2010년 연간평균치보다 13%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3구 전월 대비 32% 감소 

수도권(1만6041건), 서울(5097건)은 전월대비 각각 20.5%, 23.1% 감소했다. 강남3구는 전월말 대비 32%감소해 다른 지역보다 거래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최근 비강남권이나 수도권 중심으로 싼 매물 거래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거 4년 동월평균, 2010년 월 평균치 등에 비해서는 50%정도 증가한 수준을 기록했다. 강북14구는 전월말 대비 16% 감소했다.

5개신도시는 전월말 대비 19%감소했으며 6대광역시도 33%줄어들어 물건 부족에 따라 거래가 원활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별로는 제주, 전남, 부산, 인천, 울산, 광주, 경남, 충남 순으로 전월대비 거래량이 감소했다.

이 같은 거래량 감소로 인해 주요 단지별 가격도 큰 변동 없이 보합세를 나타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경우 전용면적 77㎡(12층)가 1000만원 이상 오른 9억5000만원대에 거래됐다. 반포 에이아이디차관(73㎡), 강남 개포주공 1단지(51㎡) 가격은 변동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이호연 과장은 “일부 사업단계 진척, 수익률 개선 등이 기대되는 강남권 재건축이나 전세대비 매매가격이 상대적으로 싼 저렴한 수도권 아파트 위주로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며 “2월에는 3월말로 예고된 DTI규제 한시 완화 연장 여부발표, 거래활성화대책 발표를 기다리며 대기하는 거래관망 수요가 많아 거래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