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달 전국 아파트 거래량이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지난해 8·29거래활성화 대책으로 잠시 증가했던 아파트 거래건수가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말 아파트 실거래량이 늘어난 후,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가격이 오르자 매수자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불안한 주택시장 분위기 속에 주요 부동산 대책이 올 3월말에 일몰됨에 따라 후속 대책을 기다리는 수요자들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정부는 최근 위축된 주택 거래활성화를 위해 추가적인 부동산 대책을 마련하는 중으로 시장은 오는 3월 말에 DTI완화 연장 등 핵심 방안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8·29거래활성화 대책 이후 늘어났던 아파트 거래량이 줄어들고 있다.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가격이 오르자 매수자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까닭이다. |
◆강남 3구 전월 대비 32% 감소
수도권(1만6041건), 서울(5097건)은 전월대비 각각 20.5%, 23.1% 감소했다. 강남3구는 전월말 대비 32%감소해 다른 지역보다 거래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최근 비강남권이나 수도권 중심으로 싼 매물 거래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거 4년 동월평균, 2010년 월 평균치 등에 비해서는 50%정도 증가한 수준을 기록했다. 강북14구는 전월말 대비 16% 감소했다.
5개신도시는 전월말 대비 19%감소했으며 6대광역시도 33%줄어들어 물건 부족에 따라 거래가 원활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별로는 제주, 전남, 부산, 인천, 울산, 광주, 경남, 충남 순으로 전월대비 거래량이 감소했다.
이 같은 거래량 감소로 인해 주요 단지별 가격도 큰 변동 없이 보합세를 나타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경우 전용면적 77㎡(12층)가 1000만원 이상 오른 9억5000만원대에 거래됐다. 반포 에이아이디차관(73㎡), 강남 개포주공 1단지(51㎡) 가격은 변동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이호연 과장은 “일부 사업단계 진척, 수익률 개선 등이 기대되는 강남권 재건축이나 전세대비 매매가격이 상대적으로 싼 저렴한 수도권 아파트 위주로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며 “2월에는 3월말로 예고된 DTI규제 한시 완화 연장 여부발표, 거래활성화대책 발표를 기다리며 대기하는 거래관망 수요가 많아 거래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