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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암고, 교복 공동구매 특정업체 선정 '논란'

김선덕 기자 · 장철호 기자 기자  2011.02.15 15:5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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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김선덕 기자] 전남 영암고등학교의 교복 공동구매를 놓고 특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공동구매에 참여한 일부 업체 측에 따르면, 영암고등학교 교복 일괄·공동구매 추진위원회가 상품 출품 규정도 지키지 않은 특정 업체를 공급업체로 선정했다고 주장했다.

추진위 측은 영암고등학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일 "교복 공동구매를 위해‘품질·가격 종합입찰’방식으로 사업자를 선정 한다"는 공고를 냈다.

공고 내용에 따르면 '공통사항'으로 '동복 상의는 어두운 남색 더블단추(4개), V네크형의 어두운 남색 니트 조끼, 하늘색와이셔츠, 어두운 남색 넥타이에 하의는 회색바지를, 춘추복은 동복에서 상의만 벗음(넥타이 착용)'이라고 규정, 시제품으로 완성 교복 각 1벌을 2월 10일까지 학교 행정실로 제출토록 했다.

추진위는 14일 오전 10시부터 SK스마트 목포점, 런던베이직 등 4개 참여업체의 제품에 대해 2시간여 동안 비공개로 심사한 뒤 오후 2시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SK스마트 목포점을 최종 공급자로 선정했다.

그러나 공동구매에 참여한 A업체는 SK스마트사가 V네크형의 어두운 남색니트 조끼를 제출하지 않았으며, 조끼 가격을 뺀 14만 원을 제시해 선정됐다고 주장했다.

이 업체가 써 낸 가격은 15만 원, 그러나 SK스마트처럼 조끼를 제외시켰을 경우 12만5000원에서 13만 원에 공급이 가능하다며, A업체 관계자는 “기본 구성품조차도 지키지 않은 SK스마트의 선정은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SK스마트 측은 “영암고 교복은 원래 조끼가 없다”며 “조끼를 제출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마네킹에 입혀서 제출했고, 다만 조끼를 3만5000원에 별도 구매하도록 표기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공동구매추진위 홍정걸 위원장은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정당하게 선정했다. 아무 문제 없이 위원들끼리 투표해서 했다”고 말하고 더 이상의 인터뷰를 거부했다.

그러나 전남도교육청 계약업무 담당 사무관은 “공통사항이라면 해당 품목을 모두 포함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옳다”고 말하고 “공통사항에 해당된 모든 품목을 포함한 가격을 제시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영암고등학교 교복 일괄·공동구매에는 1학년 118명 중 76.3%인 90명이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