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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증시 외톨이’ 아웃소싱주의 생존법칙

김병호 기자 기자  2011.02.15 14:3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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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해 주식시장에서도 여전히 아웃소싱이란 이름의 관련주들은 무관심 속에서 꿋꿋이 묵묵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웃소싱 관련주들은 매년 빠르게 성장하며 실적과 가치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현재 ‘MB 수혜주’나 유니버셜 사업 등의 이슈와 주변 소식 등에 의해 상승과 하락의 변화만을 나타낼 뿐, 실질적인 기업의 가치나 수주 등에 대해선 시장의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현재 주식시장에서 대표적인 아웃소싱 관련주로 KTCS(058850), 케이티스(058860), 효성ITX(094280), 엠피씨(094280), 아웃소싱 관련 시스템업체인 브리지텍(064480) 등이 있다. 하지만 이들은 주식시장에서 외면 받는 소외주로도 유명하다.

케이티씨에스와 케이티스는 지난해 KT로부터 분사한 자회사들이다. 이 회사들은 기본적인 기업의 가치가 매우 우수한 저평가주다.

케이티씨에스의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49.3% 증가한 184억7290만3000원을 기록했다. 또한 매출액 및 당기순이익은 각각 4.37% 증가한 3539억3305만1000원, 23.3% 증가한 151억8406만원이었다.

케이티씨에스 김우식 대표에 따르면, 케이티씨에스의 컨택센터사업은 매년 10%이상씩의 꾸준히 발전하며 안정된 실적을 기반으로 가치를 높이고 있다. 또 전문 컨택센터기업으로 전문성 강화와 교육을 바탕으로 한 대표 브랜드로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또 케이티스는 지난해 영업이익 228억1038만원으로 전년대비 49.4%의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매출액 및 당기순이익은 각각 3491억1415만원, 171억8603만원으로 90.6%, 20.6% 증가를 나타내며 이슈 위주의 시장에 가치로 평가받는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효성ITX의 경우, 지난해 연매출 1230억원 가량을 기록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2009년과 2008년 약세를 나타냈지만, 꾸준한 실적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업계 주도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과는 무관한 평가를 받기도 했다. 대선전인 2007년 ‘MB 수혜주’로 평가받으며 이런 이슈가 주가의 폭등과 하락을 반복케 한 것이다.

효성ITX는 2007년 10월25일 1만15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그해 10월 말 최고가인 1만6900원을 기록해 최고의 전성기를 맞은 바 있다. 안정된 매출처 확보와 꾸준한 실적이 부각되기보다 작은 유통물량과 최대주주의 지분율 등이 부각된 결과라 평가받았다. 또한 최대주주인 조현준씨가 이명박 대통령의 사돈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비정상적인 시장 기대가 한 데 모아져 주가 변동 폭에 몸살을 앓았다. 효성ITX는 이런 이슈가 부각될 때에만 상승과 하락을 넘나드는 반짝주 이미지를 얻기도 했다.  

효성ITX는 비록 단기간에 괄목한만한 성장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처음과 같이 안정적인 매출성과를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08년과 2009년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의 부진은 주변의 환경에 따른 것이지 실적은 꾸준한 수준을 유지했고,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해 기술적인 성장을 꾀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오피스 ‘엠호프’의 시작이나 소셜커머스 시장에 진출하는 등의 적극적인 사업 확장 및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의 구미에 맞는 이슈가 없는 요즘 효성ITX는 최근 거래일인 2월11일 504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2007년 최고가의 3분의 1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엠피씨의 경우도 별반 다르지 않다. 엠피씨는 지난 2007년에 미국 유니버설 리조트의 국내 독점사업권을 가지고 있는 USK프로퍼티홀딩스에 29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부터 유니버설 사업이 본격화될 것이란 기대감에 상한가를 기록하며 2000원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이날 국토해양부와 경기도는 경기, 인천, 충남, 전북 등 4개 광역단체가 공동용역을 통해 수립한 서해안 권 발전종합계획안이 다음 달 중으로 심의를 거쳐 고시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현상으로 말미암은 ‘부작용’이 심각하다. ‘한 우물을 파야 성공 한다’는 옛말대로 이 같은 시장의 이슈로 인한 주가 등락은 업계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웃소싱사업은 보다 나은 고차원적인 서비스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기업이 직접 운용하는 것보다 좀 더 전문화된 인력으로 대체함으로 효율적인 기업운용을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이를 위해선 좀 더 전문화된 고급인력과 차별화 정책이 우선적으로 요구된다.

하지만 현재 이슈나 얘깃거리 같은 반짝 위주의 시장 변동은 아웃소싱 기업의 본질 잊게 만들 수 있다. 전문성 강화나 기업의 가치추구를 통한 차별화된 기업의 전문성이야 말로 아웃소싱 기업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적이 돼야한다. 그래야만 업계 발전과 더불어 기업의 성장이 이뤄질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시장의 추세를 업계의 긍정적인 변화를 막는 저해요인으로 손꼽는다. 특히, 외국과 같은 아웃소싱업계에 대한 전문성을 위한 교육지원과 기업의 본질을 잊지 않는 기업가 정신, 이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바람직한 시선 등이 더욱 절실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