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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올해 배럴당 90달러 내외 전망

이철현 기자 기자  2011.02.15 11:3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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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해 국제유가(중동산 두바이유 기준)는 최근 기록하고 있는 배럴당 90달러대 후반보다 낮은 수준인 배럴당 90달러 내외가 될 전망이다.

1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국제유가전문가협의회는 지난 11일 석유공사에서 '이집트 반정부 시위에 따른 최근 국제유가 동향 및 2011년 국제유가 전망'을 주제로 제52차 회의를 개최했다.

협의회는 이날 회의에서 최근 국제유가가 예상보다 빠른 세계경기회복, 유동성 증대에 따른 투자자금 유입, 동절기 한파 등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최근 이집트 소요 사태로 강세가 지속, 배럴당 90달러대 후반으로 상승한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한시적 유가상승 요인이 사라지는 가운데 OPEC 생산증대 가능성, 중국 등 신흥국 긴축정책 지속, 장기 상승에 따른 피로도 누적 등으로 유가는 현재보다 하향 안정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집트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으로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석유시장도 타 중동국가로 확산되는 등 최악의 사태로 전개되지 않는 한 향후 석유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협의회는 현재의 유가 수준이 지속될 경우 OPEC 감산준수율의 하락을, 유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OPEC의 공식 증산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9월말 이후 현재까지 유가가 배럴당 23달러로 큰 폭 상승, 이 같은 상승세가 장기화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현재 세계석유재고 및 OPEC 잉여생산능력은 지난 2008년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이에 유가가 급등했던 지난 2008년 상반기처럼 공급불안이 야기될 상황은 아닌 것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