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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패러디 왜? 의도도 ‘엉망’ 실험극 자체는 ‘황당’

“기자의 폭력성을 알아보기 위해 기자의 컴퓨터 전원 차단하면 좋냐?”

최서준 기자 기자  2011.02.15 10:3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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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데스크 패러디가 화제다.
[프라임경제] 온라인 상에 연일 MBC 뉴스데스크 패러디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13일 뉴스데스크를 통해 방송된 ‘인터넷 게임의 폭력성’ 관련한 보도가 누리꾼들의 빈축을 사면서 패러디 열풍으로 번지고 있는 것.

당시 뉴스데스크 보도에선 청소년들의 인터넷 게임의 폭력성을 취재한다며, 기자가 PC방에서 전원을 갑자기 차단하는 실험을 했다.

이 같은 ‘PC방 실험’을 통해 PC방의 전원을 순간적으로 차단되자, 돈을 정당히 내고 피시방에 입장했던 일부 사용객들은 분노를 터뜨렸는데, 뉴스데스크는 이를 인터넷 게임의 폭력성이라고 주장했다.

뉴스데스크의 보도가 나간 뒤 뒤 뉴스데스크 시청자 게시판과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각종 상황을 대입한 패러디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패러디 내용은 대부분 이렇다.

“야구장에서 관중들의 폭력성을 실험해봤습니다. 9회말 2아웃에 경기를 중단시켜봤습니다. ‘아 경기를 뭐 이래하노 야이XX들아.’ 이처럼 야구가 관중들을 폭력적으로 만들었습니다” / “전산실에서 수강 신청 중이 대학생들. 전산신의 전기를 내리자 일순간 욕을 하며 난폭하게 돌변합니다. 대학이 학생들을 폭력적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 “기자의 폭력성을 알아보기 위해 컴퓨터로 기사를 쓰던 기자의 컴퓨터 전원을 차단시켜봤습니다. 기자는 욕설을 내뱉으며 순간적인 분노를 참지 못합니다.”

누리꾼들은 MBC 뉴스데스크가 자신들의 주장을 강변하기 위해 황당한 실험극으로 오류를 저지르는 자충수를 뒀다며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있다.

이에 따라 의도 자체가 오류인 이번 실험극은 취재진의 기획안 제출에서 ‘아웃’됐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 시청자는 “역지사지 입장에서 취재를 다시 하라”고 지적했다.

사진= 뉴스데스크 패러디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