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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이윤수의 성의학 - 건강파수꾼

명동이윤수비뇨기과 원장

프라임경제 기자  2005.11.29 1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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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40대 남성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최근 발표에 의하면 40대 남성들의 사망율이 같은 연령대 여성에 비하여 3배 이상 높다고 한다. 전형적인 한국인 40대 남성은 한국의 경제사와 함께 한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더욱이  감원과 구조조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더욱  피곤할 수 밖에 없다. 정신적인 긴장감이 계속되다보면  육체적으로도 온전치 못하게되는 것은 당연하다.

대기업 이사 승진을 눈앞에 두고 있는 K 부장은  20년 가까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격변기에도 굳건히 견디며 인정을 받고 있다. 오히려 빠른 승진에 집에서도 큰소리를 치고 있다.

40대 남성이라면 대부분 그렇듯이 매주 2-3번은 회식이라는 미명아래 술을 마셔댄다. 담배는 하루에 한 갑은 기본이다. 직장신체검사에서 이미 오래 전부터 혈압이 높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가 최근 병원을 찿은 까닭은 고혈압때문이 아니다.  성기가 고장이 났는지 말을 듣지 않아서이다. 

언제부터 발기가 안되기 시작했는지 조차 기억이 나지 않는다. 처음에는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였다. 

발기는 되는데 힘이 별로 없고 성관계를 갖는 동안에  맥없이 사그러져 버려도 피곤해서겠지라고 생각하였다.

집사람은 회사에 스트레스가 많아서라고 이해하는 눈치였다. 그러나 자주 그런 일이 생겨나면서 조바심이 나기 시작하였다.

그날 따라 약속이 없어서 일찍 들어갔다. 슬그머니 다가온 집사람의 손길을 뿌리치기 어려웠다.

노력을 하였더니 성기가 발기가 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막상 성관계를 갖기위한 자세를 취하는 순간 스스르 마법에 취한 듯 고개를 떨구며 머리가 아래로 향하는 것이었다.

한번 숙여진 성기는 아무리 하여도 우람한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였다.  남들이 말하던 발기장애가 자신에게도 온 것이다.

검사결과 혈행 장애에 의한 발기부전으로 나왓다. 그런데  혈액검사에서 혈당수치가 높게 나온 것이 아닌가.

언제부터인지 당뇨병에 걸려있었으나  미처 본인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당뇨병으로 인한 발기부전의 경우 심하면 음경보형물 수술을 하여 인공 성기를 만들어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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