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폭스바겐, ‘지오모터스’ 진실공방 가속화

적발업체 공식지정업체 아니다 발뺌…조사업체 대표 동일인으로 드러나

신승영 기자 기자  2011.02.14 18:05:56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지난달 수입차 브랜드 중 가장 많은 3개 모델을 월간 베스트셀렝카에 진입시키며 3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는 폭스바겐코리아가 허술한 정비네트워크 관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달 전년대비 143% 성장한 총 1243대를 판매하며, 월 1000대 판매 브랜드에 진입한 폭스바겐코라아는 14일 수리비 및 부품값 조작으로 금감원과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지오모터스’에 대해 “공식지정 정비업체가 아니다”란 공식입장을 표명했다.

이날 금융감독원과 전북지방경찰청은 자동차 부품 가격을 허위로 계상해 보험사로부터 8900만원가량을 사취한 정비 및 부품업체 대표 등 3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163회에 걸쳐 수리비 및 부품값을 속였으며, 사고 차량 수리시 멀쩡한 부품을 교환하거나 중고부품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높였다. 또한 폭스바겐의 수리비 청구 시스템을 조작해 허위로 작성한 청구서를 보험사에 제출하는 방식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폭스바겐코리아는 “적발된 ‘지오모터스’는 공식지정 정비업체가 아니다”고 발표했다. 폭스바겐코리아의 광주 및 전남북지역의 공식정비업체인 ‘지오하우스’와는 별개 회사라고 못 박았다.

그러나 이번 사건의 중심 피의자가 ‘지오하우스’와 ‘지오모터스’의 대표로서 동일인물이란 점에서 그 신뢰성을 떨어트렸다. 더군다나 폭스바겐코리아가 제공하는 자체 수리비 청구 시스템이 조작돼 사용된 점과 지오모터스와 지오하우스 간에 정비업무교류가 있는 점은 두 업체를 별개로 보기 힘들다는 것이 중론.

이에 폭스바겐은 자사와 계약한 업체는 ‘지오하우스’며 수사중인 ‘지오모터스’는 자신들과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다시금 밝혔다.

자사의 시스템이 사용되는 등 지정업체 관리·감독이 소홀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대해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지오모터스와 지오하우스와 같은 관계를 가진 곳은 전국에 이 곳 뿐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외주업체까지 관리할 수는 없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