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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텔-루슨트, 신기술 '라이트라디오' 첫 시연

인프라 비용 및 전력비 획기적 절감, '디지털 격차' 해소

김상준 기자 기자  2011.02.14 16: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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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알카텔-루슨트는 무선망을 대폭 단순화시켜 무선 및 브로드밴드 네트워크 아키텍처에 획기적 변혁을 가져올 신제품군 '라이트라디오(lightRadio™)'를 발표하고, 14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Mobile World Congress)에서 시연을 통해 선보인다. 

알카텔-루슨트 산하 R&D기관인 벨 연구소가 개발한 이 제품군은 급속한 트래픽 증가로 인한 기지국 및 관련 장비의 전력 소모를 방지하며, 복잡한 네트워크 구성을 간결화시킴으로써 망 운용비를 대폭 줄여 준다.

라이트라디오는 기존 기지국이 구성 요소로 분해된 후, 안테나 및 네트워크 전체로 분산되는 새로운 개념의 아키텍처(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컴퓨터 시스템 전체의 설계방식)를 상징한다.

또한 멀티 주파수, 멀티 스탠다드를 지원하는 벨 연구소의 혁신 기술 '광대역 활성 어레이 안테나(WB-AAA)'를 적용해 지금은 따로 구축되는 2G, 3G, LTE 장비들을 하나로 축소, 통합할 수 있게 됨으로써 통신사업자들이 보다 신속하고 비용효율적으로 무선 인터넷 수요 폭증에 대비가 가능해 진다.

특히, 라이트라디오(lightRadio) 제품군은 환경 개선 측면에서 기존 무선 기지국 장비에 비해 에너지 소비량을 최대 50% 절감시켜 준다. 이는 현재 과도하게 설치, 운용되고 있는 기지국 철탑을 효율적으로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압축 알고리즘을 이용해 전력(풍력, 태양, 전기 등)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브로드밴드 모바일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어 디지털 격차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며, 소형 셀과 LTE의 적절한 배합이 이뤄질 경우 총소유비용(TCO)의 50%까지 절감이 가능해 진다.

   

라이트라디오 제품군의 근간을 이루는 4가지 핵심 기술은 벨 연구소만의 독창적 안테나 기술이 적용된 '라이트라디오 큐브(lightRadio cube)', '압축 알고리즘', 알카텔-루슨트와 프리스케일社가 공동 개발한 멀티-스탠다드의 프로그래밍 능력을 갖춘 '시스템온칩(SoC)', 그리고 HP와의 협력을 통한 '가상 프로세싱 플랫폼'이다.

핵심 구성 요소는 광대역 활성 어레이 안테나(WB-AAA), 멀티밴드 RRH(MB-RRH), 베이스밴드 유닛, 제어기, 통합 네트워크 관리 솔루션인 5620SAM 등이며, 이 중 광대역 활성 어레인 안테나(WB-AAA)는 올 후반기 고객 시범망에 적용되며, 그 외 제품들도 2012년부터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알카텔-루슨트는 전 세계 무선 네트워크 시장에서 이 제품군의 사업 가능 규모가 2014년에는 전체 무선 RAN 시장의 55%에 달하는 120억 유로, 올해부터 2018년 전체 시장 규모는 1000억 유로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알카텔-루슨트 벤 버바이엔(Ben Verwaayen) CEO는 "라이트라디오는 높은 에너지 비용, 무선 데이터 폭증, 정보화와 단절된 사회 문화의 연결 문제를 모두 해결해주는 스마트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또한 버라이존의 톰 사와노보리(Tom Sawanobori) 기술 기획 부사장은 "이 기술이 향후 가져다줄다양한 혜택 그리고 앞으로 버라이존의 LTE망 확장 및 진화에 어떻게 적용될 것인지 벌써부터 기대된"”고 말했다.

현재 알카텔-루슨트는 차이나모바일를 비롯한 전 세계 많은 통신사업자들과 라이트라디오 제품군 관련한 공동 개발 및 현장 시험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