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욱희 기자 기자 2011.02.13 10:47:46
[프라임경제] KT와 삼성전자·인텔이 손잡고 차세대 통신 기술인 롱텀에볼루션(LTE)을 첫 선보인다.
KT·인텔·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 센터(CCC)’ 기반의 LTE 서비스를 14일부터 17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GSMA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1’에서 시연한다고 13일 밝혔다.
CCC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이동통신 시스템에 적용한 개념이다. 네트워크의 데이터 처리 용량을 개선하면서 투자비와 운영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다.
이번 MWC에서 3사가 선보이는 LTE CCC는 이동통신 시스템에 범용 서버 기반의 플랫폼을 세계 최초로 적용해 가상화한 것이다.
기존 KT의 3G(WCDMA) CCC와 와이브로 CCC가 단순히 무선신호처리부(Radio Unit, RU)와 디지털신호처리부(Digital Unit, DU)를 분리해 DU를 집중화시킨 형태였다.
반면, 이번 LTE CCC는 범용 서버와 통신모뎀만으로 기지국을 대체할 수 있는 솔루션을 공동개발·적용, 네트워크 부하에 따라 DU 자원을 유연하게 할당 및 증설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다.
또 적은 비용으로도 네트워크 증설이 용이해졌고,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적용할 때에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 쉽게 설치가 가능하게 됐다.
향후 LTE CCC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최고의 대안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평가다.
3사는 이번 시연 기술을 상용 서비스 수준으로 발전시켜 올해 3분기부터 서울 지역에서 LTE 시범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협력범위를 LTE 기술 이외에 3G, 4G 등의 CCC 솔루션 개발로 확대하고, 해외시장도 공동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KT 개인고객부문 표현명 사장은 “이번 LTE CCC은 KT의 앞선 클라우드컴퓨팅 사업 추진경험과 삼성, 인텔의 세계적인 기술력이 결합된 신개념 솔루션”이라며 “시스템분야에서도 우리기업들이 세계시장에 진출하는데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텔 아키텍처 그룹 총괄 매니저 겸 인텔 수석 부사장인 데이비드 펄뮤티(David Perlmutter) 부사장은 “인텔 아키텍처 기반의 CCC 솔루션을 통해 KT는 경영실적을 최대화하는 동시에, 혁신성을 가속화하고, 서비스 수요에 따른 네트워크 용량 확대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김영기 부사장은 “삼성은 CCC 기반의 LTE 등 차별화된 솔루션과 축적된 4G 상용기술을 바탕으로 모바일 브로드밴드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