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전통적인 '시어머니像'과 '고부관계'에 변화의 바람이 나타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우리 사회 고부관계의 가치와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 마련한 '시어머니-며느리 동안·동심(同顔·同心)
콘테스트(10/23∼11/29)'에 맞춰 고부관계에 대한 E-mail 설문을 실시한 결과 '민주주의형(40%)' 응답이 가장
많았다고25일 밝혔다.
자사카드 고객 중 30∼50대 기혼 여성 1,042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며느리가 보는 자기 시어머니 스타일이 예상과 달리 권위주의형(32%)보다 '민주주의형(40%)' 응답이 가장 많았고,
다음은 자유방임형(28%)이었다.
또 응답자 자신도 민주주의형 시어머니가 되고 싶다(73%)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자유롭게
'시어머니'의 정의를 내려달라는 질문에 엄마, 바다, 기둥 등 긍정적 답변과, 몰래 카메라, 필요악 등 다소 부정적 답변이 고루 나왔다.
또 처음에는 차갑지만 나중에는 따뜻하고 포근해진다는 의미의 '가죽 소파', 자녀들이 뭘 해도 이쁘게 본다는 의미의 '고슴도치' 등 재치만점
답변도 꽤 많았다.
현재 시어머니가 자신을 부르는 호칭은 '○○엄마(45%)'가 가장 많았지만, 며느리들이 듣고픈 호칭은
이름(52%), ○○엄마(34%) , 기타(14%)順으로 나타났다.
며느리들이 시어머니에게 가장 고마울 때는 ‘친딸처럼
대해줄 때(25%) > 따듯한 말을 건넬 때(18%) 순이고, 가장 서운할 때는 남편 편애(54%), 딸과 며느리 차별(18%), 동서간
차별(16%) 순이다.
한편, 고부간 갈등 시 요구되는 남편의 역할은 적당히 내 편을 들어야 한다(43%), 합리적인
중재(33%) 엄정중립(14%) 순이다.
시어머니와 동거하는 경우 가장 큰 이유는 불가피한 선택(57%),
육아 및 자녀교육 도움(18%), 경제적 이유(14%)순이다.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 정지영 생활문화팀장은 “핵가족화,
남녀차별 해소 및 여성 사회진출 확대 등으로 고부관계에도 많은 변화가 보이고 있고 주위에도 친모녀 사이 못지 않은 고부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