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디스크 환자, 발렌타인데이 사랑 확인 '우려↑'

이은정 기자 기자  2011.02.11 14:29:41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새 신랑 최성남(32)씨는 14일 ‘발렌타인데이’가 다가올수록 설레는 아내와 달리 마음이 무겁다. 며칠 전 허리통증으로 병원을 방문했다가 ‘디스크’ 판정을 받은 것.

목, 허리 디스크는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뼈의 노화 및 디스크의 퇴행이 주원인이지만, 건강한 디스크라도 지속적으로 자극을 가해 스트레스를 주면 30, 40대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디스크 퇴행현상이 발생한다.

특히 앉아있는 시간이 많은 사무직 직장인의 경우 잘못된 자세로 인해 근육 및 인대의 불균형이 발생하고 약해져 디스크가 밖으로 밀려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80% 이상이 수분으로 이루어진 디스크는 수분 함량이 점점 줄어들면 납작하게 찌그러지면서 탄력성을 잃어 압력을 잘 견뎌 내지 못하게 된다.

   
<사진= 영화 ‘러브 앤 드럭스’ 중에서>
최 씨는 젊은 나이에 허리 디스크로 인해 소위 남자 구실(?)을 못하게 될 수 있다는 막연한 불안감과 더불어 혹시 아내가 따가운 눈총을 보이거나 남편이 허리디스크에 걸렸다고 주위 사람들이 아내를 측은하게 여길까봐 벌써부터 많은 걱정들이 앞선다.

그렇다면 정말로 허리 디스크가 부부관계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일까. 의료전문가들은 그렇지 않다는데 입을 모은다.

척추전문 모커리한방병원 김기옥 병원장은 “실제 허리디스크와 성행위는 관련 신경분포가 다르기 때문에 급성요통 환자나 허리를 과도하게 움직이고 뒤로 젖히는 동작 등 허리에 부담을 주는 자세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물론 전문가로부터 비수술적 치료를 받고 통증을 조절하면서 성행위를 한다면 훨씬 더 안전할 것이다.

특히 침, 약침, 한약 등 척추주변근육과 인대를 강화시키는 한방요법은 손상된 인대의 염증을 없애고 주변 조직의 면역력을 높여줘 효과적이다.

한편 디스크 환자라면 ‘음주 성행위’는 절대 금물이다. 알코올 자체로 인해 염증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술 마신 기분에 통증을 적게 느껴 무리하게 허리를 움직였다가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