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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구자영 사장 "배터리 후발주자로 괴로웠다"

"가장 어려웠던 것은 기술 아니라 공장 없었던 것"

이철현 기자 기자  2011.02.11 10: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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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후발주자로 괴로웠다"

SK이노베이션 구자영 사장이 배터리 사업 후발주자로 그동안 관련 사업 추진에서 그동안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음을 토로했다.

   
SK이노베이션 구자영 사장.
구 사장은 "후발주자로 그동안 고생이 많았다"며 "가장 어려웠던 것은 기술이 아니라 생산 공장이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6월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공장을 준공, 풀오토메이션 라인을 가동했다.

공장을 완공하기 전에는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마음 고생이 심했다. 구 사장은 "사업자 선정 시 공장이 없으면 대상에 끼워주지를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후발주자로 괴로웠다"며 "그 때부터 자동차 회사들과의 소위 공개 경쟁에 참여할 자격이 주어졌다"고"고 공장 문제로 인해 경쟁에 밀렸던 아픔을 꺼내기도 했다. 구 사장은 "선행 투자를 해야 하는데 그럴 시에는 이 게임에 자신이 있을 때에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 사장은 "그 이후 판도가 상당히 유리하게 바뀌었다"며 "앞으로 누가 승자가 될 것이냐는 기술력, 생산캐파, 원가절감 등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20년 300불 정도 가격 다운이 예측되는데 우리는 그 보다 더 빨리 다운될 수 있다"며 "양극제, 음극제, 전해질 분리막 등의 소재 가격 경쟁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생산공정과 수율에서 30년의 경험이 있다"며 "배터리 경험보다는 그런 두가지 측면에서 상당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했다.

구 사장은 "1차적으로 국내 업체들과 공동개발을 할 것"이라며 "이는 국가 생생협력 취지도 있지만 혼자서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소기업들의 수준을 계속 높이려고 한다"며 "분리막 등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