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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BC카드 대주주 입성…NFC 선점나서나?

우리카드 지분 20%, 신한카드 지분 13.85% 인수…총 35.83% 확보

이욱희 기자 기자  2011.02.10 15: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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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KT는 올해 스마트폰과 함께 화두로 떠오를 NFC(Near Field Communication) 사업을 위해 비씨카드 인수, 몇몇 은행과 협력 논의 등 관련 기반을 다지며, 타 이동통신사보다 먼저 NFC 시장을 확보할 태세다. 

KT(회장 이석채)는 10일 서초동 KT 올레캠퍼스에서 이사회를 열고 우리은행이 보유한 비씨카드 지분 중 20%와 신한카드가 보유한 비씨카드 지분 중 13.85%를 인수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KT는 기 인수한 씨티은행의 비씨카드 지분 1.98%를 합쳐 35.83%를 확보하게 돼 비씨카드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KT는 지난해 2월 신한카드, 4월 부산은행, 10월 우리은행과의 MOU 체결 이후 각 주주들과의 전략적 협력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 왔다. 또 우리은행 및 신한카드와 향후 모바일 금융 시장의 다양한 분야에서 함께 협력하기로도 했다.

아울러 KT는 비씨카드 지분 4.03%을 보유하고 있는 부산은행과도 일부 지분 인수를 위한 협의를 계속 하고 있다. 비씨카드의 주요 주주인 보고펀드와도 경영협력에 대해 논의 중이다.

KT는 이달 중 우리은행, 신한카드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금융위원회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승인이 완료되면 5월 이전에 인수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KT 전략투자담당 한동현 상무는 비씨카드 인수 이유에 대해 “카드 발급 사업을 위해서가 아니라 통신금융 컨버전스 차원에서 인수를 추진하는 것”이라며 “모바일금융 분야에서 신사업 발굴을 통해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하겠다”라고 밝혔다.

KT는 BC카드 인수가 완료되면 BC카드의 금융결제 인프라를 활용해 모바일 결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모바일 신용카드 사업을 통해 향후 모바일커머스 등으로 비즈니스모델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KT는 지난해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첫 NFC폰을 출시하고 글로벌 공통 인프라 확산을 위해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KT는 일본의 NTT도코모와 협력해 NFC 단말기로 일본의 가맹점에서 모바일 카드결제, 쿠폰, 멤버십 이용 등을 가능케 하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