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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 양민 집단학살 사료집 2, 3권 발간

김선덕 기자 기자  2011.02.10 11:3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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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김선덕 기자] 한국전쟁 당시 국군에게 무고하게 학살된 전남 함평 양민 집단학살에 관한 사료집이 발간됐다.

함평군은 사단법인 함평사건희생자유족회가 진난 2009년 사료집 1 발간에 이어 최근 사료집 2와 사료집 3을 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함평 사건과 관련된 언론 보도 내용을 묶어서 편찬한 사료집 2에는 지난 1960년 5월20일과 21일자로 한국일보에 보도된 함평양민학살 사실을 전국에 알린 이상문 기자의 ‘나는 시체더미서 살아나왔다.’ 등의 기사가 담겨 있다.

또 MBC ‘이제는 말할 수 있다’를 비롯해 신동아, 시사저널, 월간 예향 등 각종 언론에 보도된 관련 자료와 함평 희생사건을 다룬 ‘이제는 눈을 감을 수 없소’, ‘울부짖는 원혼(冤魂)’ 등의 단행본들도 수록돼 있다.

사료집 3에는 유족회가 명예회복을 위해 추진했던 ‘명예회복을 위한 국회 청원서’와 국회의장을 상대로 한 헌법소원 청구서 및 판결문이 소개돼 있다.

특히 이 책에는 4대 국회 양민학살 진상조사특별위원회의 활동 속기록과 사건 현장에서 청취한 증언내용도 담겨있으며, 위령제 봉행을 위한 전남도와 함평군의 지원 내역, 함평군의회의 특별활동 결과인 ‘함평양민학살피해진상조사 실태보고서’도 실려 있다.

함평사건희생자유족회 정근욱 회장은 “사료집은 전국 대학이나 도서관 등지에 무상배부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4권도 발간할 예정”이라며 “후대에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연구나 교육용으로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