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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건설, 중동최초 개발사업 ‘두바이 유보라타워’ 준공

권홍사 회장 “전 임직원들의 의지와 열정이 만든 결정체”

김관식 기자 기자  2011.02.09 15: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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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중동 최초 개발사업을 반도건설이 해냈습니다. 유보라 타워가 두바이에 새로운 스카이라인 중 하나가 돼 한국인에게 자긍심을 안겨주게 될 것입니다.”

9일 반도건설 권홍사 회장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두바이 유보라 타워 준공 기념식을 열고 “두바이 유보라 타워는 국내 건설업계 최초의 중동지역 개발사업으로 전 임직원들이 지난 4년의 시간동안 흘린 땀과 노력이 만든 결정체”라며 이같이 말했다.

두바이 유보라타워는 두바이 비즈니스베이에 위치한 250만 평방피트 면적에 60층짜리 빌딩을 지어 대형 주상복합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현지 토지를 직접 매입, 시행·시공 등 모든 프로젝트를 총괄 진행하는 중동지역 최초 개발사업이다.

지난 2006년 두바이 프로퍼시티와 토지 매매계약 체결에 이어 2007년 본 공사 개시, 2011년 1월 준공된 두바이 유보라타워는 중동지역에서 유일하게 대한민국 소유 건축물 1호다.  총 5억달러 가량의 사업비를 반도건설의 자본금과 국내 금융기관에서 투자함으로써 반도건설이 부지매입부터 시행, 시공, 분양까지 일괄 진행하고 있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두바이 유보라 타워 오피스빌딩은 국내 부동산 펀드에서 프로젝트    전체규모의 70%를 일괄 매입함에 따라 준공 후에도 국내 부동산 펀드가 소유해 대한민국 건축물의 위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유보라타워는 두바이에서도 과감한 역제안을 통해 랜드마크빌딩을 건설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바이 대부분의 개발회사는 1개 블록씩(고도제한 30층)개발계획을 수립하는데 반도건설은 역제안을 제시한 것이다.

권 회장은“3개 블록을 한꺼번에 매입해 초고층 랜드마크 빌딩으로 개발하겠다는 역제안을 제시해 정부로 부터 승인을 받아냈다”며 “이로써 코엑스몰의 약 두 배에 달하는 연면적에, 63시티보타 높은 초대형 건축물을 지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반도건설이 두바이 비즈니스베이에 시공한 '유보라 타워'.

실제 유보라타워는 두바이 내 단일 오피스 건물크기로는 최대 규모로 지어졌다. 총 60층(높이 266m, 연면적 22만8519㎡)으로 여의도 63시티보다 높고, 코엑스몰 연면적보다 약 2배가량 큰 규모다. 현지에서도 랜드마크적인 규모와 평균 비틀림 각도가 5.5°에 달하는 나선형외관을 갖게 된 독특한 건물이다.

이 같이 독특한 나선형 형태의 오피스 건물은 기준층 없이 매 층 다른 평면을 가지고 있어 입주자가 필요한 면적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조망권확보을 위해 저층부(20층 이하)의 면적보다, 상층부로 오를수록 평면이 넓어지는 나선형 설계안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두바이 유보라타워 준공은 반도건설 임직원에게 의미 있는 프로젝트로 의지와 열정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2006년 이후 국내 주택건설시장이 침체기로 접어들면서 많은 중견기업들이 중동지역 개발사업에 진출했지만, 열악한 해외 현장 여건, 원자재 값 상승, 경험·자금부족 등 실패사례가 많았다.

이에 반도건설은 2008년 세계경제 위기에 중단되는 건설 프로젝트가 나올 당시에도 본사 사장을 두바이에 파견해 흔들림 없이 공사를 진행해 왔다. 또 두바이 사업을 위해 국내 분양사업의 안정적 운영과 입주현장 관리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권 회장은 “두바이에서 사업을 진행하던 많은 건설사가 결국 사라지는걸 보면서 같은 기업인으로서 마음이 많이 아팠다”며 “특히 두바이에 일어난 건설붐으로 인해 건설자재 수급 등 문제가 있었지만, 직원들의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반도건설은 두바이 유보라타워 프로젝트의 결실을 발판으로 중동지역에서 각종 개발사업은 물론 해외사업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반도건설 김용철 전무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아부다비, 쿠웨이트, 카타르 등에서도 사업을 계획 중이며, 국내에서도 올해 총 407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라며 “오는 3월에는 김포한강신도시(1496가구)와 경남 양산(650가구)에서 신규분양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