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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CEO논객]‘맏’이란 차례를 나타내는 말…오용 많다

최현영 엑셀건설공무 대표

프라임경제 기자  2005.11.29 10: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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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우리말 화법, 표준 국어 대사전, 시사용어를 비롯하여 잘못된 말은 바로 잡아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다고 맞는 말이 아니다. 틀린 말을 바로 잡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가지고 있는 배달말 사전 중 1980~1990년 사이에 발행된 국어사전에서  경술국치란 단어가 수록되지 않은 사전이 있다.

그러나 ‘한일병합’ 은 찾을 수 있고, 인터넷을 검색하면 ‘한일합방’,  ‘일한병합’ 이라는 단어도 볼 수 있다.

‘일한병합’ 은 일본 주체임을 내세우는 것이고, ‘한일합방’ 은 친일파들이 국치를 포장하려고 쓰는 용어이다. 잘못된 말이다.

 경술국치가 맞다. 하지만 아직도 ‘한일병합’ 이라는 단어를 버리지 못하고 모두 같은 의미라고 표현하고 있다.

일부 어설픈 국어학자의 주관에 따라 배달말이 잘못 쓰이고 있는 것이다. ‘큰아들’, ‘큰아버지’ 의 의미는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말이지만 틀린 말이다.
 

형제 사이는 차례가 있는 동급이다. 차례를 나타내는 말이 ‘첫째’, ‘둘째’, ‘셋째’, ‘넷째’ 라는 말로 된다. 그런데 이것이 형제사이 차례가 될 경우에는 모양이 조금 바뀌어 ‘첫째’ 가 ‘맏’ 이로 바뀌고, 마지막이 되고 있는 ‘넷째’ 가 ‘날 또는 ‘막내’ 로 바뀐다.

‘큰아들ᆞ큰딸’ 이 아니고 ‘맏아들ᆞ맏딸’ 로, ‘큰손자ᆞ큰며느리’ 가 아니고, ‘맏손자ᆞ맏며느리’ 로 바뀌게 된다. 둘째, 셋째는 그대로 써도 되지만 마지막 아들은 ‘끝아들’ 이 마땅하지만 ‘막내아들’ 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큰아버지ᆞ큰어머니’ 가 아니고 ‘맏아버지ᆞ맏어머니’ 다. 큰아버지를 한문으로 고치면 대부(大父)로 된다. 이것을 다시 우리말로 고치면 ‘한아버지’ 로 된다.

 ‘한아버지’ 는 ‘할아버지’ 로 소리가 난다. 곧 조(祖)로 되는 것이니 ‘큰아버지’ 라는 말은 패륜말로 되는 셈이다. 큰아버지, 대부(大父) 란 맞지 않는 말이다.

‘맏’ 이란 차례를 나타내는 용어다. 그러나 차례만 있는 동급의 형제 사이를 나이로만 구분하려는 의도로 형제 사이에 크고 작음으로 구분하여 ‘큰아들ᆞ작은아들’ 이라는 말이 만들어진 것이다. 형제 사이는 나이의 문제가 아니라 부모의 자식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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