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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패행진 광주FC, 올시즌 일낸다

연습게임 22경기서 무패...젊은피.철벽수비 강점

장철호 기자 기자  2011.02.09 14: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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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장철호 기자] 광주FC가 연습게임 22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올 시즌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광주는 지난 7일 중국 상하이 선화 연습구장에서 열린 상하이 둥야와의 연습경기에서 안성남, 임선영이 전반에 2골을 몰아 넣으며 2-0으로 승리했다.  

상하이 둥야는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 을급(2부리그) 팀이지만 갑급(1부리그) 실력에 버금간다는 평가를 받는 강팀. 실제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1부리그 상하이 선화도 최근 4차례 둥야와 맞붙어 한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대부분 선수들이 20대 초반인데다, 13~15세때부터 발을 맞추며 성장한 덕에 견고함 팀워크를 자랑하는 강한 상대였지만, 광주는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압박하며 완승을 거뒀다.  

광주는 이날 승리로 22번의 연습경기에서 15승7무를 기록하게 됐다. 지난해 12월11일 호남대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외부팀과 22차례 맞붙어 단 한번도 패하지 않은 것.  

최만희 감독은 "상대의 전력을 떠나 한번도 지지 않는다는 것은 대단한 것"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선수들 역시 자신감에 차 있다.

주장 박기동은 "먼저 골을 내주더라도 질 것 같지 않은 자신감이 든다"면서 "대부분 젊은 선수들이라서 이런 분위기가 팀 전력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쿤밍에서 맞붙은 베이징 궈안과의 경기는 광주의 저력을 보여준 경기였다. 베이징 궈안은 2009년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 우승을 거머쥔 명문 팀으로, 중국 국가대표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주로 대학과 실업팀을 상대해 온 광주로선 베이징 궈안은 처음으로 맞딱드린 큰 벽이나 다름 없었다. 그러나 경기는 예상과 달리 광주의 압도적 우세였다.  

주전 선수들을 대거 투입한 베이징은 시종 광주에 끌려다녔다. 광주는 훌륭한 경기를 펼치고도 심판의 미심쩍은 판정으로 2골을 내준 탓에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최 감독은 "상대다운 상대를 처음 만나 걱정을 많이 했는데, 좋은 경기를 펼쳤다"며 만족해 했다.  

광주의 선전은 기대 이상의 공격력에 바탕을 두고 있다. 광주는 22경기에서 38골을 몰아 넣었다. 경기당 1.73골을 넣고 있는 셈. 박기동을 원톱으로 측면을 돕는 김동섭, 박현 등의 움직임이 좋다. 김동섭은 6골 1도움을 기록하며 절정의 골 감각을 뽐내고 있다.

원톱인 박기동 역시 5골 5도움으로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박현 역시 4골 5도움을 기록하며 주전 자리를 예약했다. 공격 못지 않게 경기당 0.64골만 내 준 철벽 수비진도 무패행진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