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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해외건설수주 사상 최대 기록할 듯

유럽·미국 시장 성장···국내기업 현지법인 발주 공사가 대부분

김훈기 기자 기자  2006.10.25 09:5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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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시장규모에 비해 국내 기업의 수주가 다소 열세였던 지역인 유럽·미국 등에서도 수주추세가 전년에 비해 대폭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해외건설 수주 실적이 연말까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교통부는 25일 국내 업체들이 유럽에서 지난해에 비해 약 2배가 증가한 3억 7천만 불을 수주한 바 있고, 미국에서는 전년 동기대비 약 7배가 증가한 3억 5천만 불을 수주하여, 금년의 전체적인 수주규모 확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종별로 보면 유럽에서는 산업설비가 43%, 건축분야가 40%를 차지하는 반면, 미국에서는 건축분야가 98%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중남미는 73%가 산업설비.

그러나 세부 수주 내용으로는 주요 발주처가 해당 국가보다는 상당수 자동차·전자 등 현지에 진출한 우리기업의 현지법인이 발주한 공사를 수주한 것이라 국내 기업이 유럽·미국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다만 선진국에 우리의 건설기술력을 인식시켜 진출기반을 확대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건설시장의 규모는 연간 4조 4천억 불(‘05년)로 지역별로는 유럽·북미·아시아·중동 순으로 시장을 형성하고 있고, 미국·프랑스·독일 등의 기업이 세계건설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상태다.

세계 건설시장은 향후에도 4-5%의 안정적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고유가에 힘입어 주요 산유국 건설시장이 크게 활성화되는 추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건설기술은 전체적으로 선진국의 70~80% 수준으로 특히 엔지니어링분야의 기술력이 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최근 수주의 70%정도를 차지하는 플랜트 분야에서도 담수화분야를 제외하고는 가스처리·정유공장 설계부문이 취약한 실정이다 

9월말 현재 해외건설 수주실적은 127억불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가 증가했으며 지속적인 호조를 보이고 있다. 중동·아시아 지역의 시장점유율이 80%이상이고, 이곳의 건설경기에 따라 수주규모가 결정되는 편향적인 진출구조를 보이고 있다.

한편, 정부는 유럽·중남미 등에서의 수주확대와 함께 수주지역의 다변화를 위해 정부의 재정지원과 건설외교를 한층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리스크 부담이 큰 신 시장개척을 위해 2003년부터 지원하고 있는 예산(10억원)을 내년에는 2배로 증액해 국내기업의 수주활동을 지원하고, 최근 증가하는 있는 중소건설업체의 해외진출을 위해 올해에 ‘중소기업 수주지원센터’를 운영(6회, 512명(415개사))한데 이어 내년에는 수주지원센터의 지원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발주처 인사의 초청과 고위급 건설외교, 개도국 공무원의 주택·신도시·도시계획 등의 분야에 대한 연수를 통해 수주기반을 다지고 수주확대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