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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벨트 호남유치 열기 서울서 ‘후끈’

강운태 시장 국회 포럼서 당위성 강조…참석자 뜨거운 호응

김성태 기자 기자  2011.02.08 17: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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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광주에서 시작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호남권 유치 열기가 서울까지 확산돼 뜨겁게 달아올랐다.

8일 오후 국회의원 회관 소회의실에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호남권 유치를 위한 국회포럼’이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호남권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강운태 광주시장과 정순남 전남도 경제부지사, 김영진 국회의원, 김진의 서울대 교수를 비롯 민주당 광주전남지역 의원들과 과학계 인사 등 30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행사는 김영진 의원의 개회사에 이어 강운태 시장, 정순남 전남도경제부지사의 인사말과 박주선 최고위원의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강 시장은 인사말에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국가의 백년대계이자 국민통합의 지름길이다”며 “과학비즈니스벨트가 호남에 유치돼야 하는 것은 상식이며 순리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이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호남에 유치돼야 하는 이유로 △Science to Business 실현의 최적지 △지반의 안정성 △국가균형발전 등을 제시해 참석자들의 환호와 지지를 받았다.

그는 Science to Business와 관련, “특별법의 설치목적에 국제과학과 비즈니스의 융합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한다고 되어 있는데 호남권이야 말로 최적지”라고 설명했다.

세계 10등의 대학으로 꼽히는 광주과기원, R&D특구 지정, Science to Business의 모범적 사례를 보여준 광산업도 호남권 유치의 당위성으로 제시됐다.

강 시장은 또 “특별법에 입지의 5가지 고려사항이 있는데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지반의 안정성”이라며 “지난 1978년 이후 통계청이 발표한 지진통계에 따르면 광주・전남에는 진도 4.0 이상이 발생한 사례가 없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특히 국가균형발전과 관련 “정부가 지난해 초광역경제권을 발표한 바 있으나 광주와 대구, 대전 3개 광역시만이 제외됐다”면서 “광주에 국제기초과학원과 중이온기속기를 두고 대구와 대전에 제2, 제3 캠퍼스를 두는 삼각벨트가 최선의 방법이다”고 강조,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에 앞서 김영진 의원은 개회사에서 “과학비즈니스벨트는 민족의 미래산업이자 전진기지를 구축하는 거대 프로젝트다”면서 “정치 상품화와 승자독식을 배제하고 실사구시에 따른 화합과 상생의 선택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준영 전남도지사를 대신해 참석한 정 부지사는 “전남은 화순 메디컬밸리, 고흥 항공우주클러스터, 장성 나노센터뿐만 아니라 저렴한 입지여건까지 갖추고 있다”면서 “과학비즈니스벨트가 유치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포럼은 박구선 한국과학기술평가원(KISTEP) 정책기획본부장의 ‘정부의 과학벨트 추진방안’, 김진의 서울교수의 ‘과학벨트 호남권 유치전략’을 주제로 한 발제, 패널 토의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포럼의 패널은 △선우중호 광주과학기술원 총장 △전영복 광주상공회의소 부회장 △유동국 광주테크노파크 원장 △이인원 GIST 고등광기술연구소장 △정진하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신용진 한국물리학회 감사 등이 참가해 호남권 유치전략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한편 포럼에 앞서 국회의원회관 앞 렉싱턴 호텔에서는 호남권 유치위원회 제2차 회의를 개최, 호남권 유치 방안에 대한 토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최근의 과학벨트 관련 동향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대통령이 신년 방송좌담회에서 밝힌 내용을 중심으로, 국가 백년대계의 차원에서 공정하고 떳떳한 절차에 의해 선정한다면 호남권에 유치되는 것이 당연하다는 확신을 확산시키기로 의견을 모았다.

유치위원회는 또 이른 시일 내에 정부에 유치제안서를 정식으로 제출하고, 정계와 과학계의 호남권 유치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는 등 유치를 위해 전력을 다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