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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한국토요타 “2011년 변화와 혁신의 해”

2011년 사업계획 및 경영비전 발표

신승영 기자 기자  2011.02.08 16:3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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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토요타자동차(대표 나카바야시 히사오)는 8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2011년 사업계획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나카바야시 히사오 사장은 “2011년 내실을 다지는 한 해가 되기 위해 변화와 혁신이 중요하다”며 “말하기보다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며, 고객들에게 그 변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올 한해 각오를 밝혔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나카바야시 사장은 국내 진출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렉서스 브랜드의 부진에 대해 △판매 모델 라인업 △가격 정책 △판매서비스 △2009년 리콜 등을 원인으로 꼽으며 “하나하나 단기·중기·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해결하는 수밖에 없다. 모델 라인업이나 판매 네트워크 등 하나하나에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다음은 나카바야시 사장과 질의응답 전문.

-지난해 리콜에 대한 여파가 아직도 남아있다. 아직도 서비스 센터에서 일반 A/S 고객들은 리콜 관련 고객들 때문에 대기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현재 리콜 진척 상황은 어느 정도인가.
▲프리우스 브레이크 등 관련 리콜이 90% 이상 완료된 상황이다.

-코롤라가 국내 출시된다. 국내 먼저 진출한 동급의 혼다 시빅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한국시장은 중형 및 대형 자동차가 주류다. 코롤라나 시빅에게 어려운 시장이다. 마케팅과 관련해 현재 여러 가지를 개발 중에 있다. 다양한 방법에 광고 및 판매 프로모션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닛산 큐브가 한국에 들어온다. 토요타도 소형 박스카 라인업이 다양하다. 국내 출시 예정은 있는가.
▲현재 코롤라 다음 도입할 모델은 본사와 논의 중에 있다. 최종적으로 어느 것을 출시할지는 검토 중에 있다.

-신년 경영전략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은 지난 2007년 이후 4년만이다. 이번 기자회견은 본사에서 결정된 것인가.
▲이번 기자간담회는 한국토요타가 독자적으로 주최한 것이다. 기자간담회는 부임 후 가장 먼저 하고 싶던 일이지만, 리콜과 관련된 기자회견이 전부라 안타까웠다.
설날이 지난 (음력)새해라는 의미에서 2월에 기자간담회를 갔게 됐다. 고객 또는 기자들과 밀도 있는 커뮤니케이션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최근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가격 경쟁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 업체들은 엔고로 인해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위해 미국에서 제작된 차량을 한국에 들어올 계획이 검토하고 있는가.
▲가격을 책정할 때 제품의 경쟁력을 중심으로 설정한다. 한국은 EU, 미국과 FTA를 진행 중에 있다. 이것이 발효된다고 해서 바로 제품을 들어오는 것이 아니다. 여러모로 검토를 거쳐야 한다.  예를 들어 ‘화씨·섭씨’나 ‘마일·km’ 등 표기는 작은 차이이지만 많은 손이 필요한 일이다. 현재 한국고객들의 니즈를 파악해 어떤 차를 어떻게 도입해야하는 지를 검토하고 있다.

-올해 렉서스 판매목표는 6000대다. 그 중 신차인 CT200h이 1500대인데, 이는 브랜드의 25%를 차지한다. 렉서스에서 하이브리드 라인업의 판매 비중은 어느 정도인가.
▲렉서스에서 하이브리드 카는 하나의 특징이다. 그러나 현재 국내에서 하이브리드 카는 인지도가 높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CT200h을 시작으로 일반적인 것부터 하이브리드 카를 확대하는 활동을 생각 중에 있다.

-전 세계적으로 하이브리드 카의 정부지원이 축소되는데, 한국시장에서 이와 관련된 견해를 듣고 싶다.
▲한국 정부의 지원과 관련된 정책을 논하기 전에 기업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지 않겠냐? 하이브리드 카는 연비 등 경제성이 전부가 아닐 뿐더러 첫 번째로 내세울 장점도 아니다. 하이브리드 카는 지구환경에 대한 배려, 친인간적인 성질 등이 있다. 향후 사람과 지구를 위한 자동차라는 점과 그것이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PR하겠다. 현재 하이브리드 라인업이 도입된 지 5년이 지났다. 그간 이러한 노력이 부족했다. 한국토요타가 할 수 있는 것을 해 나가겠다.

-올해 국내 시장 전망은?
▲한국 수입차 시장은 올해도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다만 시장이 좋은 상황이더라도 해야 할 것은 확실히 해야 한다. 한국토요타는 한발 한발 목표를 위해 나아가야할 것이다.

-한국시장은 현대차의 비중이 상당하다. 경쟁자가 보는 현대차의 경쟁력은 무엇인고 토요타의 대응방안은 어떠한가.
▲현대차로 한정할 것이 아니라 한국기업에 대해 말하겠다. 지난 1년간 한국에 살면서 진심으로 느낀 점은 첫째로 정말 열심히 일한다는 것이다. 둘째로 한국기업은 책임감과 리더쉽, 스피드가 있다. 셋째로 리더에 대한 서포트 조직이 잘 꾸려져 있다. 이 세 가지가 한국 기업의 강점으로 꼽을 수 있겠다. 경쟁자인 우리는 더 많은 노력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

-렉서스 판매가 지난 2004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2007년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글로벌 시장에서 성적과 달리 한국에서 유독 부진한 원인과 대책은 무엇인가.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렉서스는 최저 실적을 기록했다. 첫째로 판매 모델 라인업이 경쟁사에 비해 약했다. 둘째는 가격 정책에 문제가 있다. 셋째 판매서비스에 문제가있다. 또 단기적으로 지난해 대규모 리콜의 영향도 있다.
이러한 문제에 즉효가 있는 대책은 없다. 하나하나 단기·중기·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해결하는 수밖에 없다. 모델 라인업이나 판매 네트워크 등 하나하나에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해 나가겠다.

-한국시장에서 렉서스는 토요타가 들어오고 하이브리드 라인업이 확대되면서 기존의 고급스런 이미지가 흔들리고 있다. 고급 브랜드에 경제성을 따지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렉서스 정체성에 적당하지 않다고 본다.
▲렉서스의 고급이미지가 회손 되서는 안 된다. 그러나 하이브리드 카가 렉서스의 이미지를 떨어트리는 것은 아니다. 이는 선진 기술이고 친환경적이며 정숙성도 뛰어나다. 이 점을 홍보할 것이다. 이러한 PR이 충분하다면 렉서스에 하이브리드 라인업이 적용되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지금까지 이 같은 노력이 많이 부족했기에 CT200h를 시작으로 많은 활동을 펼치겠다

-투자 계획에 대해 묻고 싶다. 향후 렉서스·토요타 각각 1만대 수요를 목표로 한다면 판매 및 서비스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기본적이다.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해 할 일이 많다. 한국토요타가 할 것과 일본 본사, 판매점 등 모두 해야 할 일이 많다. 우선 상품 라인업의 강화가 필요하다. 이것이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인력보충 및 네트워크 확충도 필요하다. 그러나 어느정도 최소의 투자로 적정수준의 규모 확대를 이뤄낼지가 고민이다.

-토요타는 글로벌 시장에서 1000만대를 판매하고 있다. 이에 비하면 한국시장은 1만대 수준이다. 일본 본사에서 인식하는 한국시장은 어떤 곳인가.
▲한국시장은 160만대 규모의 큰 시장이다. 또 자동차 산업이 상당히 발전한 선진시장으로 보고 있다. 거기다 경쟁이 심하고 어려운 시장이다.
우선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비중을 넓히는 것이 나의 사명이다. 한국시장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피드백하고 있다. 늦은 시장 진출로 뒤처진 것을 만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