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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선포인트 잘쓰면 ‘약’ 못쓰면 ‘독’

선 할인 통해 구매 후 약정기간 동안 갚아 나가야

전남주 기자 기자  2011.02.08 11:3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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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부분의 신용카드는 결제 후 쌓인 적립포인트를 사용한다. 하지만 고객에게 포인트를 미리 지급해주고 일정기간 동안 갚아나가는 역발상 상품도 등장했다. 고객은 포인트를 미리 받아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구입할 수 있어 포인트 적립에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많은 종류의 카드를 쓰기보다 자주 사용하는 한가지 카드로 이런 혜택을 이용한다면 유용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미리 받은 포인트를 갚지 않고 해당 카드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현금으로 물어줘야 한다.

포인트 선지급 서비스는 카드 사용자가 카드사로부터 미리 일정 포인트를 받아 구입대금을 할인 받는 것이다. 고객은 이 금액을 최장 3년 동안 포인트로 상환해야 하는 제도다.

이 포인트 제도는 약정기간 내에만 선지급된 포인트를 상환하면 되는 ‘선 포인트’와 선지급된 포인트를 약정기간 동안 매월 분할해 할부원금 및 수수료(보통 6.5% 이하)를 상환해야 하는 ‘세이브 포인트’로 구분된다.

   

◆포인트 선지급을 할인서비스로 오해 말아야

이들 카드는 고객이 물건 값을 미리 할인받은 뒤 카드 결제액으로 쌓은 포인트와 현금으로 할인받은 금액을 갚는 상품이다. 단, 선 포인트 카드는 할인받은 금액을 한꺼번에 갚는 방식이고, 세이브 카드는 매달 일정한 비율을 의무적으로 상환하는 방식을 취한다.

대출로 예를 들면 선 포인트 카드는 ‘만기 일시 상환 방식’이고, 세이브 카드는 ‘원리금 균등 분할 상환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신용카드 업계 관계자들은 선지급 서비스 이용시에는 포인트 적립률, 상환조건 등 평소 카드 이용금액 등을 감안해 상환 가능한 범위 내의 포인트만 선지급 받는 것이 좋다고 입을 모은다.

◆매달 일정금액 써야 안쓰면 현금으로

물품을 구입할 때 신용카드 포인트 선지급을 통해 할인을 받을 수 있지만 향후 신용카드 이용실적이 부족하면 할인받은 금액은 현금으로 갚아야 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물건을 처음 살 때 비용을 줄이기 위해 선 포인트를 과하게 받아쓰면 자칫 족쇄가 될 수 있다.

미리 할인받은 금액을 포인트로 상환하기 위해서는 수천만원 이상 카드로 결제해야 한다.

예를 들어 선포인트로 30만원을 할인받고 적립률을 1%라고 설정했을 때는 3000만원을 카드로 써야 포인트를 갚을 수 있다. 약정기간을 3년으로 잡았다면 1년에 해당카드로 1000만원씩 사용해야 한다.

만일 상환 기간까지 포인트로 갚지 못한 금액은 전액 신용카드 대금으로 청구된다. 하지만 많은 종류의 카드를 쓰기보다 이 카드를 주로 사용한다면 혜택이 이로운 것은 사실이다.

◆현대카드 M, 삼성카드 수퍼S카드

선포인트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카드로는 현대카드M을 꼽을 수 있다. 이 카드는 0.5~3%의 M포인트를 적립해주며, 현대·기아차 새 차 구입시 5년간 최고 50만 M포인트를 미리 사용해 할인된 가격으로 차량구매가 가능하다. 또한 적립된 포인트로는 200만 M포인트를 사용해 차량구매가 가능하다.

현대카드의 M포인트는 백화점·영화·외식 등 전국 모든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포인트가 적립되고, 회원들의 평균 적립률도 2%에 달한다. 단, 무이자 할부시에는 포인트가 적립되지 않는다.

삼성카드는 최대 360만원의 혜택을 미리 제공하는 ‘삼성 수퍼S카드’를 판매하고 있다. 이삼성카드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카드를 만들면서 매월 이용할 금액과 상환기간(1년~5년)을 정하면 된다. 미리 제공받은 약정한도로 자동차, 휴대전화, 여행, 대형할인점, 외식 등(상품별 최대 70만원)에서 현금처럼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