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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숙정 민노당 탈당…경찰 “출석요구” 통보

최봉석 기자 기자  2011.02.07 21:4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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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숙정 의원이 민노당을 탈당했다.
[프라임경제] 자신의 이름을 모르는 주민센터 여직원에게 폭행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숙정(36) 민노당 성남시의원이 결국 탈당의 길을 택했다.

민노당 우위영 대변인은 7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숙정 의원이 오늘 탈당했다”면서 “이숙정 의원 사태는 공직자로서 결코 있어서는 안되는 사안으로, 민주노동당 최고위원회는 본인의 대국민 사과 및 의원직 사퇴가 마땅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우 대변인은 이어 “최고위원회는 차후 이런 일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를 보다 엄격하게 정비하기로 했다”면서 “공직후보자 추천과 선출, 인준 등 모든 단계에서 철저한 사전 검증을 위해 '공직후보 자격검증 심사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우 대변인은 또한 “공직자로서 엄격한 도덕적 윤리적 활동 진작 및 신속하고도 단호한 조치를 위해 '공직자 윤리제도' 도입이 절실하다고 판단하고 이를 시급히 추진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지난 달 27일 오후 성남시 판교 주민센터를 방문해 “센터 직원이 자신의 이름을 알아듣지 못했다”는 이유로 서류뭉치와 가방을 던졌고, 심지어 직원의 머리채를 흔들며 난동을 피운 장면이 당시 폐쇄회로(CCTV)에 녹화돼 파문이 커졌다.

방송 이후 논란이 확산되자 이정희 민노당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다”며 “피해자와 성남시민, 국민 여러분께 사죄드린다. 크게 꾸짖어 달라”고 용서를 구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30대의 젊은 나이로 젊고 진보적 이미지를 내세워 정계에 입문했으며,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야권 단일후보로 출마해 성남시 의원으로 당선됐다.

센터 여성 직원은 폭행 혐의로 이 의원을 경찰에 신고한 상태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 의원에게 오는 11일 오후 2시까지 출석요구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