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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후유증 ‘허리통증’, 온찜질로 다스린다

냉찜질은 역효과 많아 피해야…소금찜질도 허리디스크에 효과

이은정 기자 기자  2011.02.07 14:5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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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명절 연휴가 끝나면 음식 장만과 장거리 운전 등 명절후유증으로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부쩍 증가하는데 이런 경우에 찜질이 손쉽고 효과적인 치유법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허리 찜질과 관련한 잘못된 상식도 있어 찜질법을 선택하는데 각별한 주의가 요청된다.

바로 허리통증에 온찜질을 할 것인가, 냉찜질을 할 것인가 하는 문제다. 일단 시중에는 온찜질과 냉찜질 구분 없이 “허리통증에는 찜질이 좋다”는 이야기가 많아 무슨 찜질을 해야 할 지 헷갈리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언론의 건강 관련 기사나 일부 병원에서 ‘급성 허리통증에는 냉찜질, 만성에는 온찜질’ 식으로 공식화하고 있어 헷갈리는 일반인들이 이 정보를 따를 가능성이 높다.

결론부터 말하면 급성 허리통증에 무조건 냉찜질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냉찜질이 치유에 방해가 되는 수도 있다. 냉찜질은 혈관이 터져 지혈이 필요한 경우, 인대나 근육의 파열로 혈관이 손상돼 열이 나고 아플 때 일시적으로 사용하는 찜질법이다. 이런 경우가 아니면 급성 허리통증에도 온찜질을 해야 한다.

미국의 저명한 재활의학과 의사인 로스 하우저(Ross A. Hauser)는 “부종은 우리 몸이 스스로 치유하고 있다는 증거인데 얼음 사용은 이런 작용을 방해안다. 한랭치료는 많은 해로운 결과를 가져온다”고 밝히고 있다. 그에 따르면 단 5분 정도의 무릎 한랭치료로도 혈류 감소뿐 아니라 연부조직 및 골격의 대사가 감소하며, 25분의 한랭치료는 혈류와 골격대사를 400%까지 감소시켜 치유를 방해한다고 한다.

전문의 장형석 박사(장형석한의원 척추관절센터 원장)는 “냉찜질은 손상된 부위의 혈류를 저하시켜 불완전한 치유의 가능성을 높이며 재손상과 통증의 만성화 가능성을 증가시킨다”며 “심한 외상을 제외한 대부분의 허리통증에는 온찜질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온찜질은 통증 부위의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근육을 이완시키는데 유익해 근육통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된다. 주로 핫팩을 이용하는데 핫팩이 없을 때는 끓는 물에 수건을 적셔 사용하거나 물에 적신 수건을 전자레인지로 살짝 가열해 쓰면 된다. 물에 적신 수건은 핫 팩에 비해 금세 식으므로 여러 개를 준비해 번갈아 쓰면 지속적인 찜질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밖에 가정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찜질로는 소금 찜질이 있다. 소금은 인체에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물질이면서 우리 몸에는 약으로 작용한다. 이런 소중한 소금을 이용한 찜질은 허리디스크에도 매우 이롭다. 허리디스크 예방 및 보조 치료법으로도 효과적이고 소금 찜질만 꾸준히 해주어도 완치가 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소금 찜질로 혈관 확장, 통증 약화, 근육 이완 및 진정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소금 찜질 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굵은 소금 2kg 정도를 프라이팬 넣고 15분간 골고루 볶는다. 신문이나 한지로 몇 겹 싼 다음 다시 헝겊(나일론 제외)에 싸서 허리를 찜질하면 부기가 가라앉고 통증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찜질은 1회에 30분~1시간, 1일 2회 정도가 적당하다. 통증이 심할 경우 횟수나 시간을 늘려도 무방하다. 다만 너무 뜨거워 피부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온도 조절을 잘 해야 한다. 소금 찜질 후에도 통증이 심하면 허리 주변의 근육을 손으로 주물러 마사지하고 그렇지 않으면 찜질 후 5분 후에 허리 강화 스트레칭이나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파 찜질은 찬 기운 때문에 생긴 요통에 좋다. 파 뿌리는 성질이 따뜻하고 발산 효과가 있어 허리의 찬 기운을 빠르게 제거해 준다. 파 찜질은 파 뿌리 흰 부분 3개 정도를 찧은 후 물 5대접을 부어 1시간 정도 뜨겁게 삶는다. 파 삶은 물에 수건을 적셔 파 뿌리와 함께 싼 다음 통증 부위에 대고 찜질하면 된다. 마치 파스를 붙인 것처럼 후끈거린다. 하루 한 번씩 3~4회 찜질하면 좋다.

(도움말 : 장형석 박사(장형석한의원 척추관절센터 원장/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