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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소니·파나소닉의 대반격 시작되나?

한국기업 부진 속 선방, 삼성·LG 맹추격 모양새

나원재 기자 기자  2011.02.04 18:5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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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일본 전자업체의 삼성·LG전자에 대한 반격이 시작됐다?

일본 대표 전자업체 소니와 파나소닉의 실적 호조가 글로벌 리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추격하고 있는 모양새다.

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소니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 2조2063억엔, 영업이익 1375억엔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4%, 6%로 감소했다.

또, 파나소닉의 경우 지난해 4분기 매출 2조2854억엔, 영업이익 953억엔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1.1%의 증가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같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운데 이들 기업의 실적은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LG전자와 비교하면 실적은 다소 감소하거나 제자리걸음을 기록했지만 상당한 선방을 했다는 평가로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3조100억원(약 2200억엔)으로 여전히 높지만 전년 동기대비 12% 줄어들었으며, LG전자는 2분기 연속 영업이익 감소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TV 사업의 부진으로, 신흥국을 대상으로 판매대수가 20∼50% 늘었지만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며 치킨게임 양상이 우려되고 있기도 하다.

게다가 삼성전자의 경우, 스마트폰은 호조세지만 반도체 시장은 가격 하락으로 이익이 대폭 감소한 가운데 LG전자는 스마트폰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소니와 파나소닉은 디지털카메라와 휴대전화에서 적자를 벗어났으며, 백색가전과 TV 사업 외에도 AV기기와 주택설비사업에서 이익을 내고 있는 분위기라는 것.

이에 대해 아사히신문은 삼성과 LG는 선택과 집중 투자로 경쟁사를 압도해왔지만 사업분야가 적고, 업적이 시황에 좌우되기 쉽지만 일본 전자업체들은 종합전자의 이미지로 이를 극복해나가고 있다고 풀이했다.

한편, 일본 전기전자 업계는 지난 2009년 일본 9대 전기전자업체의 전체영업이익이 삼성전자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시가총액에서도 비교가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자성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