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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어닝쇼크', 그래도 전망치 상향?

기업실적이 턴어라운드 할 것이란 기대감 반영

김병호 기자 기자  2011.02.04 18: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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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가 본격화되 가운데 현재까지 실적발표가 시장 컨센서스 대비 5.7% 정도 미달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지난 4분기의 실적을 발표한 기업은 총 55개, 개별기준 44개, 연결기준 11개의 기업이다. 이는 전체 12월 결산법인의 10%선에 불과하지만, 삼성전자나 LG화학 등 대표적인 기업들의 실적은 이미 발표된 상황이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먼저 기발표된 4분기 실적을 분석해 본 결과, 영업이익 기준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한 기업이 하회한 기업보다 20대 27로 약 30% 정도 더 작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금액 기준으로는 시장 컨센서스보다 약 5.69% 이익 감소가 나타났다. 기존의 시장 컨센서스 8조8000억원에 비해 발표치는 8조3000억원을 기록함으로써 약 5000억원 정도의 실적이 미달하는 것이다.

이처럼 통상 실적 발표치가 부정적이면 미래 전망치도 이를 반영해서 하향 조정된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둔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분기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만 놓고 본다면, 실적 발표치가 예상치를 5% 이상 하회하는 어닝 감소 또는 쇼크 국면으로 볼 수 있지만, 지난해 4분기는 기업의 일회성 비용 및 판관비 증가, 계절적 요인 등이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최근 2년간 이어진 주식시장의 강세와 지난해 4분기를 고비로 기업실적이 턴어라운드 할 것이라는 기대감 반영이 더 크다"고 평가했다.

강 연구원은 "올해 1분기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존재할 가능성과 1분기 실적 상향 조정 종목에 주목할 것이냐를 지켜봐야 한다"며 "생각보다 낮은 기업이익의 가능성과 벨류에이션, 또한 1분기 구체화되고 있는 실적 상향종목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강 연구원은 "현재까지 추정치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1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된 업종은 12월 전망치 대비 유틸리티가 234.8%, 에너지 18.1%, 화학 13.8%, 은행 13.6%"라며, "지수 조정 시 유틸리티를 제외한 해당 업종내에서 유망 종목을 선별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 연구원은 "해당 업종 내 이익 상향 종목으로는 S-Oil, 케이피케미칼, 금호석유, OCI, 카프로, 호남석유 등이 있다"고 전했다.